들을 때 마다 가슴 뭉클해지는..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의 self-help서 The Willpower Instinct를 다 읽었습니다. 한동안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에 감탄하면서 빠져들었던 self-help서들을 보다 이런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공허함과 사기 냄새에 지쳐갈즈음 오디오북으로 읽게된 이 책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같이 어떻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하고 자신을 절제하는가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어떠한 마법의 해결책을 약속하는 것 보다는 과학 실험 결과에 기반한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선행하여 그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에게는 훨씬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법륜스님의 동영상을 중독성있게 탐하면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사라진 늑대를 다시 풀었을 때 일어난 생태계의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늑대가 사슴들을 공격--> 사슴들이 특정 지역을 피하기 시작함(계곡/협곡지역)--> 협곡 지역에 사슴들이 풀을 뜯지 않자 숲이 생김--> 숲에 철새들이 찾아들어옴--> 나무들이 많아지자 비버들이 찾아옴--> 비버가 댐을 짓자 수달, 머스크 랫, 오리들이 찾아옴 늑대가 코요테들을 공격--> 토끼, 쥐 증가--> 독수리, 매, 오소리, 여우 등 증가--> 곰 증가 --> 곰의 berry 소모가 증가하면서 씨가 전파되고 berry 수풀이 우거짐. 이렇게 되자 숲과 풀이 더 자라서 강가의 흙이 탄탄히 자리를 잡게되고 강물의 침식작용이 느려져 강의 형태가 달라짐.
한국에 가있는 동안 크리스마스 특별 심야 상영의 기회를 잡아 수원 CGV IMAX관에서 마침내 인터스텔라를 관람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엄청난 Hype과 마케팅에 저의 무의식도 아마 어쩔도리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놀란이었습니다. 아니, 역시"나" 놀란이었습니다. 그의 영화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현학적인 Scene들, 그가 매료된 아이디어들에 대한 치기어린 전도 혹은 강의가 그의 영화만들기 실력을 망치는 것 같았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만난 경이로운 우주의 신비로움과 영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또 그것을 모를거라고 생각하는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닙니다. 문제는 그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기에는 영화의 진지함과 ..
저의 favorite 감독 리스트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가장 최근작(2014년 초반) 네브라스카를 보았습니다. dvd만 사놓고 기다렸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왔더군요 -_-; 데이빗 린치 감독의 스트레이트 스토리(Straight Story)를 연상시키는 미니멀리스트 로드 무비입니다. 심플한 스토리와 최소한의 정보 전달과 절제적인 플롯 전개 속에서도 뚜렷하게 전달되는 감정 전달은 작가와 감독의 역량에 탄복하게 합니다. 미국 시골의 풍경(아름답지만은 않은), 희화화 된 것 같지만 리얼하기 때문에 더 웃긴 시골 서민들의 모습,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미니멀한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지루하실지도..특히 영화 내내 등장하는 스바루 아웃백 때문에 더더욱 정감이 가는 영화..
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살만 칸(Salman Khan)이라는 전 헤지 펀드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비영리 온라인 교육 사이트입니다. 멀리 사는 사촌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만든 유투브 튜터 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사촌 동생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도 이 비디오를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들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유투브 튜터 비디오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칸 아카데미가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되고 빌게이츠의 투자를 받게되어 현재 더욱 세련된 형태의 온라인 수업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12의 정규과목들 뿐 아니라 과학, 역사, 예술사, 경제원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양과목 비디오들도 담겨 있습니다.큐큐의 수학공..
TIL(Today I Learned..)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 기빙 튜스데이! 소비로 충만한 시즌에 자선의 여지를 살짝 끼워넣었네요. 사람들의 양심을 살짝 건드리는 좋은 컨셉인것 같습니다. 올해는 12월 2일 화요일이네요.기부에 장애가 되는 큰 요소 중 하나가 내가 기부한 돈이 제대로 쓰일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자선 단체중 누가 사기꾼인지, 아니면 의도는 좋아도 제대로 운영이 되어서 내 돈이 효과적으로 쓰여질지 잘 알수가 없지요. 저는 LIFE YOU CAN SAVE 를 참고합니다. 호주 출신의 저명한(때로는 아주 controversial한..) 도덕 철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출간한 동명의 책과 함께 운영되는 기부 가이드 사이트입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생..
DVD로 사두었다가 계속 미뤄오던 바벳의 만찬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토요일 밤에.. 양궁대회로 피곤했던 큐큐는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잠이 들어버렸지만 재밌게 잘 봐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합니다. 덴마크의 땅끝마을처럼 보이는 황량한 Jutland의 한 마을. 퓨리탄 개신교도들이 사는 마을에 존경받는 목사님과 아름다운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파리에서 건너온 마담 바벳이 등장하고 함께 살다가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의 제목과 같이 바벳이 만찬을 준비합니다. 영화가 끝납니다. 이게 영화의 스토리 요약입니다. 스포일러도 없습니다.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Isak Dinesen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87년에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를 포함해 각종 영화제에서 선전한 작..
캠핑가는데 재미를 붙이면서 사륜구동 차량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타던 볼보 XC90 전륜구동 suv를 사륜구동 차량으로 바꾸게 되면서 리서치한 내용들을 정리해 봅니다. 자동차 회사 마케팅에 써있는 awd/4wd 등등이 다 같은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 이 세계에도 역시 명품이 존재하고 치열한 팬보이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애플 대 삼성처럼 도요타 대 랜드로버.. 이런게..) 혹시 사륜 차량 구매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디퍼렌샬(Differential)의 이해사륜구동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자동차의 부품이 디퍼렌샬(differential)이라는 장치입니다.후륜기반 자동차 뒤 차축 부분을 보면 수박통 크기의 둥그런 철제 부품이..
아주 오래전 영어로 된 책 하나 처음으로 다 읽어보고는 자신감인지 뭔지 한동안 영어로된 책만 고집했습니다. 거기다가 논픽션만 주구장창 사다놓고는 한 번 읽을 때 두 세 페이지씩 아주 천천히 고전하면서 읽어왔지요. 최근 후배녀석의 독서열기에 영향을 받아 정말 정말 오랜만에 한글 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 읽으면서 스물스물 자연스럽게 페이지 넘어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 이게 정말 책 읽는 기분이었구나 하는걸 새삼스럽게 느꼈지요. 뭐랄까.. 영어 책 읽을 때는 꾸준히 다가오는 급경사 등산을 하는 기분이라면, 한국어 책은 화창한 날, 드넓게 펼쳐진 평평한 오솔길을 잔잔한 바람 맞으며 걷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오랜만에 읽은 소설은 천명관 작가의 고래라는 작품입니다. 마치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