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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just so terrible and senseless. I mean, how can something like this even happen?”

샬리 엡도 사건 이후 어떤 기사에 나온 표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들은 여태까지 계속 일어나왔지요.  아주 근래에 이르러 세계의 몇몇 국가들만 누리고 있는 법치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해 금새 익숙해진 사람들(아마도 블로그 같은 걸 쓰고 읽을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일겁니다.  

고전 문학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부모를 모욕한 자를 피로 갚아주는 영웅 주인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내 애인을 말로 희롱한 자를 두들겨 패 주는 것을 당연한 기사도 정신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면 학살을 자행한 파리의 테러리스트들의 행위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할 겁니다.  이슬람이 특별한 종교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계몽주의에 길들여지기 이전, 불과 몇백년전의 기독교도들도 신성모독한 자들을 무참히 죽여왔습니다.

남을 모욕하고 조롱할 수 있는 것 조차도 보호받는 이 신성한 권리가 그냥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항상 상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free speech에서 나오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more speech이어야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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