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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앤젤리스에서 도시락 거리를 사고 아침 식사를 하고 서점에 들렀다가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출발합니다.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경치인 허리케인 릿지(Hurricane Ridge)는 아쉽게도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도로 상태와 기상 상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매리미어 폭포(Marymere falls)로..

포트 앤젤리스에서는 약 30분 거리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폭포까지는 약 1마일(1.6km) 정도입니다.


연중 비가(엄청) 많이 오는 동네라서 그런지 나무들에 이끼가 수북한 것이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배경에 보이는 호수는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레이크 크레센트(Lake Crescent)입니다.


큐큐.. 많이 컸습니다.  게다가 비니를 썼더니 더 아가씨 같아 보이네요.  자켓도 엄마거 물려 입었슴..


매리미어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는 꽤 높은 폭포였는데 그렇다고 웅장할 정도까지는 아닌 '적당한' 1마일 하이킹 올만한 폭포였습니다.


다시 돌아나와서 차를 타고 가던 중 크레센트 호수 한 장..  날이 영 흐린 것이 비가 올 것 같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리알토 해변(Rialto Beach)입니다.  서울의 6배 면적이라는 올림픽 국립공원은 높은 산, 거친 해안가, 그리고 하와이만큼 높은 강수량 때문에 펼쳐져 있는 우림(rainforest) 등 다양한 지형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에서 떠내려온 나무들이 파도를 만나 해변에 즐비한 것이 이쪽 해변의 특이한 모습입니다.  비가 엄청 오네요..


모래 대신 부드럽게 동글동글한 검은 자갈들이 많고 물쪽으로 가면 검은 모래가 됩니다.

비가 점점 더 많이 와서 잠깐만 둘러보고 출발했습니다.  호 우림(Hoh Rainforest)을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역시 아쉽게도 오늘은 문을 닫는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 모양입니다.  다시 크레센트 호수 쪽으로 돌아가 아까 지나쳐온 솔 덕 폭포(Sol Duc Falls)로 향합니다.  메리미어 폭포와 너무 겹칠 것 같아 뒤로 미루어 두었지요.


'솔 덕'은 미국 원주민들 말로 불타는 물이라는 뜻이랍니다.  여기 솔 덕 계곡에는 온천이 나오는 곳이라 온천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도 있습니다.  폭포까지 하이킹은 편도 0.8마일 정도입니다.  이곳의 숲은 아까 메리미어 폭포보다 훨씬 우거지고 우림 분위기가 더 나네요.  


외할머니와 큐큐..  환상적인 광경에 넑을 잃고 보고 있습니다.  이건 중간에 그냥 시냇물이라는 사실..  마치 반지의 군주의 샤이어 같은 느낌이네요.


다양한 종류의 이끼들..


솔 덕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스케일이 커서 놀랐습니다.  아까 메리미어 폭포는 폭포 아래와 중간 쯤에서 볼 수 있는데, 솔 덕은 계곡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폭포를 향해 갈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다오면서 씩 웃고 있는 돌덩어리가..  

- part 2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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