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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 캠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참동안 못가서, 또 요즘 주말 외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어 가까운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프로딩에 목말라하는 후배와 함께 계획했지요.  사막지역은 지금이 성수기라 캠프사이트 예약자리는 꽉 차있어서 선착순 캠핑장으로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죠슈아 트리는 집에서 두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데 웬걸.. 비지터 센터 문짝에 떡하니 붙어있는 사인..  "선착순 캠프사이트까지 몽땅 꽉 찼음."  OTL...


약간의 패닉.. 그러나 이런 돌발상황이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되는 듯 합니다.  너무나 우연하게도 출발 바로 전날 죠슈아 트리 근처 오프로딩 코스를 리서치했는데 30분 거리의 오로코피아 마운틴 야생지역에서 자유로운 캠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었습니다.  캠프파이어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었구요. 죠슈아 트리를 잠깐만 보고 그쪽 캠프사이트로 향하기로 결정합니다.



죠수아 트리 국립공원 안의 스컬 락 주변입니다.  바위들이 참 기묘하게 모여있습니다.  누군가 쌓아논 거 같은데 알고보면 땅 속에서 융기하는 돌들이 서로 뭉쳐졌다가 풍화작용에 노출되어 금이 가면서 여러 돌들이 쌓여진 형상을 나타낸다는군요.


죠슈아 트리 관광보다는 오프로딩이 더 하고 싶은 후배님의 청을 들어 버두 캐년 트레일(Berdoo Canyon Trail) 오프로드를 통해 공원을 나가기로 합니다.  


버두 캐년이 시작됩니다.


앞에 나타난 중급 난이도 내리막길..  차에서 먼저 내려 어떻게 지나갈 지 계획을 잡습니다.


후배와 서로 차 앞에서 휠 플레이스먼트를 봐주면서 한 대씩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오프로딩의 명언을 기억하면서.. "as slow as possible, as fast as necessary"


락 크롤링(rock crawling) 모드에 놓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기어는 로우 레인지 1단 고정..


별 탈 없이 둘 다 무사히 통과..

후배가 새로 산 ARB 어닝(awning)을 펴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저도 새로 구입한 로드샤워 루프탑 물탱크를 사용..


길이 많이 평탄해지면서 버두 캐년을 나가고 있습니다.


두 시간에 걸친 트레일을 끝내면서 해지기 전 서둘러 캠프사이트로 향합니다.


오로코피아 마운틴 야생지역(Orocopia Mountain Wilderness)는 캠핑이 가능하지만 캠프'장'은 없습니다.  퍼블릭 랜드인 이 지역에서는 아무 곳에서나 캠핑이 가능합니다.  좋은 자리를 물색 중..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서둘러 저녁 준비를 합니다.


여섯 시밖에 안되었는데 어느새 칠흑같은 어둠이..


저녁을 담당한 후배의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갈비입니다.  직화를 하면 타니까 뚜껑을 이용 오븐과 같이 간접가열로 고기를 굽더군요.  기름기가 쪽 빠져 담백하면서 바깥 껍질은 바삭바삭.. 아주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굽는데 한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모두들 허겁지겁 맛있게..


모닥불 주변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취침..


2일차 포스팅으로 계속됩니다...


죠슈아 트리 지올로지 투어 로드와 버두 캐년 트레일 구글 어스 파일입니다.


Joshua Tree National Park Geologry Tour.kml


berdooCanyonRd.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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