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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최저기온이 영상 4-5도 정도인데 따뜻한 캘리포니아 날씨에 길들여진 탓인지 꽤나 춥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해온터라 세 가족이 편안한 잠자리를 했습니다. 저희는 다운 침낭에 얇은 플리스 담요를 넣고, 실리콘 재질로 된 온수주머니를 품고 잡니다.  



어제 들어온 길, 레드 캐년 짚 트레일입니다.


밝아져서 보니 이런 곳에서 묵었군요.



아침 준비를 하다가 소나기가 후두둑.. 잠깐 패닉했으나 지나가는 비 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저 멀리 무지개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니 산세가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천천히 아침을 해 먹고 레드 캐년 트레일을 완주하려고 출발합니다.  이틀간 오프로딩을 실컷 하게되니 후배는 싱글벙글..




저 아래 보이는 레드 캐년의 암벽에 있는 흰 무니가 마치 거대한 벽화같네요.  왼쪽은 말 그림 오른쪽은 네 명의 원시인(?)



트레일을 마치면서 산에서 내려오면 쏠트 크릭 워시/브래드쇼 트레일과 만납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이제 사용되지 않는 기차길입니다.


조심 조심 가운데까지 걸어가보고..  혹시 잘못 알았나? 저편에서 빵~ 하고 기차가 달려올까 왠지 겁나네요.




브래드쇼 트레일을 마치고 나온 곳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호수 솔튼 씨(salton sea)입니다.  이 호수는 생성과 주변 동네의 흥망에 관해 사연이 길고 흥미롭습니다.  한 번 검색해 보시길..


펠리컨이 떠다니는 평화로운 호수인 것 같지만..


하얀 백사장처럼 보이는 것은 모래가 아니라 수많은 조개껍질과 부서진 생선 뼈들입니다.  증발에 의해 호수의 염도와 미네랄 성분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렇게 죽은 물고기들이 즐비합니다.  


기괴한 형상입니다.  이런 곳도 주립공원이라고 차 한대당 5불씩 내고 들어왔다는..



점심을 해 먹고, 집으로 출발합니다.



레드 캐년 짚 트레일 구글 어스 파일입니다.


Red Canyon Trail.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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