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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캠핑과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을 가보는 것, 그리고 그런 자연경관을 주변 사람들의 북적거림 없이 오붓하게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은 아스팔트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지요.  사막이나 산위의 그런 오지를 찾아가면서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 자동차와 길 찾기 입니다.  그런 오지들에 갈 때는 당연히 셀룰라 신호와 데이타가 사용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구글 맵등의 핸드폰 앱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또, 일반 도로용 위성 내비게이터는 이러한 오지의 비포장도로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고가의 오지탐험용 위성 내비게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GPS기능을 이용해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다운로드해서 컴퓨터에 설치합니다.


구글 어스의 초기 화면입니다. 왼쪽 위의 검색창으로 원하는 지역으로 줌인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휠을 이용해서 줌 인/아웃을 할 수 있고 왼쪽 클릭/드래그로 지도를 옮길 수 있습니다.  오른 쪽 맨 위의 휠을 이용하면 동서남북을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좀 사용하다보면 금방 느낌을 익힐 수 있습니다.


커스텀 경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글 어스 위쪽 툴 중에서 "path tool"을 사용합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아래의 창이 뜹니다.


이름란에 원하는 이름을 입력하고,


style, color 탭에서 색깔과 두께를 정합니다. Opacity는 라인의 투명도를 조절합니다. 100%면 불투명입니다.


그다음 이 다이얼로그 창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경로를 찍어 나갈 수 있습니다.  마우스 왼쪽 버튼을 시작하고 싶은 부분에서 클릭하고, 구글 어스의 위성 지도를 보면서 경로를 하나 하나 찍어 나갑니다.  왼쪽 버튼을 누른채로 드래그하면 부드러운 커브를 만들수는 있지만 최종 파일 용량이 커지기 때문에 직선과 직선의 연결으로 최소한의 점만 찍는 것이 효과적이고 편리합니다.

경로를 만들면서 마우스 휠로 줌 인/아웃을 할 수 있고, 키보드의 화살표 키를 이용해서 지도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마우스 휠로 줌 인을 할 때 지도화면이 점점 누우면서 3d 형식으로 바뀝니다.  이때 위에서 아래로 직각으로 보는 시점을 유지하고 싶으면 키보드 "R"을 누르면 북쪽이 위로 향하면서 카메라가 수직 아래를 보는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경로 중간을 수정하고 싶거나 특정 포인트를 삭제하고 싶으면 일단 그 포인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커서를 원하는 포인트에 올려놓고 왼쪽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그 포인트가 파란색으로 변합니다.  이 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그 포인트가 삭제되고 그 이전 포인트가 자동으로 선택됩니다. 경로 중간의 포인트를 선택한 상태에서 지도 다른 부분에 마우스 왼쪽 클릭을 하면 선택된 포인트와 그 다음 포인트 사이에 포인트가 추가됩니다.  직접 몇 번 연습해 보시면 금방 감이 옵니다.

중간에 실수로 enter를 누르거나 다이얼로그 박스의 OK를 눌렀을 때는 왼쪽 Places창에 있는 지금 만든 경로에서 오른쪽 클릭해서 Properties를 누르면 다시 다이얼로그 박스가 뜨면서 경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위 그림에서  Properties대신 바로 위의 Show Elevation Profile을 선택하면 아래쪽에 경로의 고도변화 정보창이 뜹니다.

이 창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놓고 좌우로 움직이면 만들어 놓은 경로를 따라 빨간 화살표가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살표 왼쪽에 경로 시작점부터 소요된 거리(위 그림에서는 12.7마일)가 나옵니다. 이 거리 정보를 이용해서 휘발유를 얼마나 넉넉히 가져가야 할지, 아니면 한 탱크로 충분한지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팁: 여러가지 path들과 placemark(노란 핀 모양 버튼, 경로가 아니라 한 지점에 이름을 입력할 수 있음)들을 폴더를 만들어 넣은 다음 폴더를 선택해서 klm파일로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커스텀 경로의 제작을 마친 다음에 이 경로를 핸드폰으로 옮겨와야 비로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파일을 gpx 포맷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구글 어스에서는 gpx포맷을 지원하지 않고 klz, klm포맷만을 지원합니다.  원하는 경로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한 메뉴에서(위에 위에 그림 참조) 가운데 쯤에 "Save Place As..."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파일 포맷을 klm으로 바꿔주고 저장합니다.(아래 그림 참조)


그 다음 이 klm포맷을 gpx로 변환(convert)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변환할 수 있는 웹 툴을 사용하는데 검색하면 여러 군데가 나옵니다.  저는 여기를 사용합니다.

위 창에서 output format을 gpx로 선택하고, choose file버튼을 눌러서 아까 저장한 klm포맷 파일을 선택한 후 CONVERT버튼을 누르면 다운 받을 수 있는 gpx파일로 전환해 줍니다.

컨버트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창이 바뀌는데 여기서 click to download... 이 부분을 누르면 자동으로 변환된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파일 이름 변경으로 원하는 이름으로 바꿔줍니다.)


이 gpx파일 포맷은 여러 상용 위성 내비게이터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서는 gpx파일을 읽을 수 있는 앱을 설치하면 사용가능합니다.  여러가지 앱들이 있지만 저는 상용으로 $19.99에 판매되는 GaiaGPS를 사용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둘 다 지원됩니다.

이 앱의 장점은 gpx를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앱 제작사의 클라우드 서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경로를 다운받아 쓸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하이킹하거나 여행한 경로를 실시간으로 기록해서 경로 파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돈 값을 하는 것은 다양한 오프라인 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셀룰라 데이타가 안잡히는 곳에서는 gps기능을 사용해도 자신의 위치만 나오지 지도 그림은 다운받지 못합니다.(전화에 오프라인 지도가 없기 때문에 항상 스트림해서 사용됨, 인터넷 데이터가 필요함)  이 앱에서는 자기가 갈 곳의 위치를 미리 다운받아 놓아서 데이타가 안잡히는 지역에서도 지도와 gps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gaiagps.com에 접속해서 무료 어카운트를 만든 다음 자신의 클라우드 공간에 gpx파일을 업로드한 후, 스마트폰의 앱에서 클라우드의 파일들을 전화로 옮길 수 있습니다.

꼭 이 앱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gpx파일을 읽을 수 있는 앱들(gpx reader, gpx viewer, etc..)이 있으니 여러 가지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오프라인 지도가 없더라도 gpx 경로와 자신의 위치만 나와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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