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읽었다]고래
아주 오래전 영어로 된 책 하나 처음으로 다 읽어보고는 자신감인지 뭔지 한동안 영어로된 책만 고집했습니다. 거기다가 논픽션만 주구장창 사다놓고는 한 번 읽을 때 두 세 페이지씩 아주 천천히 고전하면서 읽어왔지요. 최근 후배녀석의 독서열기에 영향을 받아 정말 정말 오랜만에 한글 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 읽으면서 스물스물 자연스럽게 페이지 넘어가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 이게 정말 책 읽는 기분이었구나 하는걸 새삼스럽게 느꼈지요. 뭐랄까.. 영어 책 읽을 때는 꾸준히 다가오는 급경사 등산을 하는 기분이라면, 한국어 책은 화창한 날, 드넓게 펼쳐진 평평한 오솔길을 잔잔한 바람 맞으며 걷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오랜만에 읽은 소설은 천명관 작가의 고래라는 작품입니다. 마치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
관심사(책,음악,영화..)
2014. 10. 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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