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8.11에 작성했습니다. 한국에 재직 증명서를 공증해서 보낼 일이 생겨서 영사관 확인증명을 받으면 되는 줄 알고 엘에이로 행차했다가 헛수고.. 사적 기업에서 발급하는 문서를 영사관에서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말 됨) 이런 서류를 공증받으려면 '아포스티유'라는 것을 받아야 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포스티유는 한 나라의 공증 내용이 다른 나라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국제간 협약입니다.(자세한 내용은 apostille로 검색해 보세요.) 어쨌든, 캘리포니아에서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면 주 정부의 서기관(Secretary of State) 사무실에서 해야 합니다.새크라맨토 주 정부에 우편으로 보내서 받는 방법이 있고, 로스 앤젤리스 다운타운의 시빅 센터(300 South Sprin..
십여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기겁을 하던 돼지 비계가 고급 레스토랑에 오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쁜게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호감이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노스탈지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최근 설탕/소금의 위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지방에 대한 평판이 많이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예전 마스터셰프를 볼 때였나, 오스트리아에서 돼지 비계 튀김이 대중적인 술안주라는 말을 듣고 언제 한 번 해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새로 사온 베이컨을 열었더니 절반은 하얀 비계.. 그래서 비계부분만 다 떼어서 냄비에 볶았습니다. 역시나 기름이 찰랑찰랑 차오르더군요. 그럼 그걸 그릇에 따라 받아놓고, 또 계속 볶습니다. 그래서 한 두 세번 액화된 기름을 걷어낸 아삭아삭 크리스피한 비계요리가 완..
아놀드 파머는 유명한 골프선수죠, 근데 미국에서 식당에서 마실거 시킬 때 메뉴에는 없어도 '아놀드 파머 주세요' 하면 ㅇㅋ 하면서 주문을 받습니다.(최소한 캘리포니아에서는 다 압니다.) 그 드링크의 실체는 레모네이드와 아이스티를 반 반 섞은 것이죠. 아놀드 파머씨가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더울 때는 진짜 시원상큼하고 좋습니다. 레모네이드 대신 제가 좋아하는 트레이더 조의 사과쥬스와 아이스티를 섞어 봤는데 좀 더 단맛이 강해서 그런지 저한테는 참 좋더군요. 사과쥬스를 그냥 마시는 것보다는 덜 달고 아놀드 파머보다는 좀 더 달구요. 참 적당합니다. 빨리 특허를 낼까나..
캐나다 사는 사촌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책, 곤도 마리에(Marie Kondo)의 베스트셀러 The life-changing magic of tidying up(국내 출판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3/4 정도 읽고 나서 바로 옷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책을 다 읽기 전 행동으로 옮기도록 한 만큼 이 책은 정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워 주네요. Before 사진을 찍어놓지도 않은 바보 블로거.. 대충 상상을 돕자면, 상식적인 선에서 적당히 정리된 옷장이었습니다. 옷걸이는 좀 촘촘하고 빽빽하게 걸려있는 편이었고 티셔츠들은 서랍이 아슬아슬하게 닫힐 정도로 겹겹이 쌓여 있는.. 속옷 및 양말 서랍 1개, 티셔츠 서랍 2개, 긴팔 셔츠 및 스웨터 서랍 1개, 기타 잠옷 및 운동복 서랍 1개, 바지 놓는 선..
에스프레소 얘기 나온 참에.. 우노 까페, 페르 파보레(Uno Cafe, per favore): (커피 한 잔 부탁합니다, 이탈리아에서 '까페' 는 에스프레소 한 샷을 말함.) 아메리카노(americano): 우리가 보통 말하는 묽은 커피(에스프레소에 물 탄 거) 카푸치노, 카페 라떼, 카페 모카 등등.. 아래 블로그 포스팅 참조. 깔도(caldo): 따뜻한, 뜨거운 프레도(fredo): 차가운, Uno cafe fredo, per favore.. 우유를 더 달라고 하고 싶을 때, 그냥 라떼(latte, 우유라는 뜻) 달라고 하면 카페 라떼를 줍니다. 흰 우유 주세요 할 때는,라떼 비앙코(latte bianco) 페르 파보레. 그라찌에(grazie): 감사합니다. 아주 유용한 단어 하나, 이거는 시도 때..
어느 사이트를 지나가다가 봤는데 조현아 사건 때 수없이 듣게 된 '갑질'이란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가였습니다. 인터넷 상의 글들을 보면 "boss around"나 "lay down law to"같은 표현으로 많이 해석해 놓았더군요. "갑질"하고는 뉘앙스가 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boss around"는 "갑질"에서 담겨있는 "just because they can" 같은 느낌이 결여된 것 같아요.더 적당한 표현으로 "Power Trip"이 생각났습니다. 슬랭에 가까운 표현으로 알고 있는데요. Urban Dictionary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power tripSomeone, typically at work, who has higher powers over most people they..
오늘, 2014년 11월 30일은 우리 가족에게 역사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 세시경, 큐큐는 엄마에게 뜬금없이 물었습니다.큐큐: "엄마, 솔직하게(truthfully) 대답해 주세요. 혹시 산타나 투쓰 페어리는 진짜로 엄마 아빠였어요?"엄마: "........"큐큐: "what????" 진짜요??? omg!!!!! 5학년 만 열살 때까지 별 의심없이 믿고 있었던 아이의 순수함이 한없이 귀엽기만 하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친구들에게 산타의 존재를 방어하느라 흥분했었다는.. 아이스 바 흐를까봐 쓰레기통을 앞에 놓고 먹으면서 친구들과 논쟁하던 그 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유아원 시절 산타로 분장한 선생님이 선물을 주러 집을 방문했는데 너무 늦게 오셔서 잠들었다가 비몽사몽에 산타를..
큐큐: "한 시간 잃어요? 한 시간 벌어요?" 큐큐아빠: "어 한 시간 버는거야" 큐큐: "오 예!!!!" 오늘 새벽은 11월의 첫 주 일요일,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을 되돌려 놓는 날입니다. 많이 헷갈리죠. 저도 아직까지 언제 시계를 앞으로 돌리는지 뒤로 돌리는지 그 전날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예전 88 올림픽 때 "서머타임" 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잠깐 실시했었죠. 많은 미국인들도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헷갈리고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패러디 비디오도 있죠.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아리조나는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을 안한다는 겁니다. 이유는 여름에 냉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데이라잇이 반갑지 않은거죠.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의 주 목적은 여름에..
미국에서 운전할 때 빨간 불에서는 특별한 표시가 없는 이상 항상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표시"란 이런 표지판..신호등 근처에 이런 표지판이 붙어있으면 빨간 불이고 지나가는 차가 없어도 우회전을 해서는 안됩니다.이런 표지판이 없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빨간불에서도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근데 중요한건 빨간불에서는 일단 "완전 정지"를 한 다음에 오는 차를 살피고 우회전을 시도해야 합니다. (마치 STOP 사인에서 완전히 서야 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고 아무리 느리더라도 굴러가다가 우회전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완전 정지"는 차 속도가 완전히 줄어서 브레이크 때문에 차가 약간 덜컥..할 때까지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느낌 없이는 안에서는 완전 정지한거 같아도 바깥에서 보면 차이가 확..
미국 와서 레스토랑에서 주문하기.. 그간 터득한 팁들입니다. 1. 식당에 들어가면 아무데나 빈자리에 앉지 마십시오. 입구에 호스트/호스테스(입구에서 자리 안내해주는 사람)가 있는 곳이라면 그 사람에게 인사하고 몇 명이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Table for five(혹은 적당한 숫자), please?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다섯 명이 앉을 테이블로 안내해 주세요.. 이런 말이죠.2. 파티하러 왔냐고? 몇 명 일행.. 이것을 party of (숫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party가 잔치라는 뜻 말고도 그룹/일행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how many people are in your party?등등으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파티.. 라는 말이 나오면 당황하지 마시고 몇 명이냐고 묻는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여느때와 같이 큐큐를 학교 앞 건널목까지 데려다주고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후, 돌아서서 집으로 가는데 화단에 높게 솟은 커다란 민들레 잡초에 눈이 갔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면 아마도 잡초감지하는 스킬이 높아지나 봅니다. 남의 집 담벼락 앞이지만 뽑아버릴까 하고 다가서는데 눈 앞에 이놈이 떡 하니 등장.. (집으로 가서 카메라 가지고 다시 나왔음)어떤 종류의 거미인지 동네에서 이렇게 붉고 토실토실한 놈은 처음 보네요. 가까이서 찍은 후 사진을 확인하니 거미줄 나오는 것까지 포착이 되었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거미는 곤충이 아닙니다. 다리가 여덟개인 거미는 곤충과는 다른 거미과(Arachnida)에 속한다고 합니다. 전갈, 진드기, 벼룩등이 거미과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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