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카튼우드의 햄튼 인(hampton inn cottonwood)에서 편한 밤을 보냈습니다. 더워서 설친 전날 밤의 피로와 끈적임을 말끔히 씻어내고 호텔에 있는 세탁실을 이용해 빨래까지 했습니다. 미국의 별 2.5~3 레벨 호텔들에는 대부분 고객용 세탁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2대의 세탁기 2대의 건조기 정도가 구비되어 있구요 동전을 이용해 세탁기 2불~2.5불, 건조기 1불~2불 정도의 가격에 세탁을 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 짐을 쌀 때 이 점을 고려하면 옷이나 속옷을 너무 많이 싸지 않아도 됩니다. 호텔에서 무료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챙겨 먹고 짐을 챙겨 출발 준비를 합니다. 호텔마다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시간대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체크인 할 때 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해가 떴습니다. 밤새 너무 더워서 셋 다 잠을 설쳤네요. 새벽엔 그나마 좀 시원.. 유타의 레드 락.. 제 안에 숨어 있던 여행에 대한 열망을 일깨워 준 곳이 유타의 5대 국립공원이었습니다. 캐피톨 리프와 아치스, 캐년랜드를 짧게 거쳐간 것이 아쉬웠는데 다시 한 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어제 저녁을 제꼈더니 배가 고프네요. 누룽지를 끓여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예쁜 파랑새가 뭐 줏어먹을거 없나 얼쩡거리네요. 세인트 조지에서 솔트 레이크 시티까지는 4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인터스테이트 15번을 타고 계속 올라갑니다. 드디어 도착.. 솔트 레이크 시티는 몰몬교, 혹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의 중심지입니다. 박해에서 벗..
출발의 날이 왔습니다. 눈이 번쩍.. 평일이니 너무 일찍 나가면 오히려 출근 트래픽에 걸릴거 같아 적당히 이른 시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첫날 드라이브가 좀 긴 관계로(6시간 정도) 너무 늦게 가는 것도 문제가 되겠습니다. 밤에 준비해 놓은 각각의 짐들을 이제 차에 싣기 시작합니다. 이전 샌프란시스코 예행연습(지난 4월 봄방학때 같은 셋업으로 샌프란시스코 로드 트립을 다녀왔는데 바빠서 올리질 못했네요 ㅠㅠ) 이후 짐싸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왼쪽에 매달린 빨간 가방과 오른쪽 창문에 매달린 까만 팩이 캠핑 및 아웃도어 기어들입니다. 여분 신발들을 담은 신발주머니가 양쪽에 보입니다. 먹을 양식과 취사도구가 들어가있는 캠프키친 박스가 왼쪽에, 갈아입을 옷이 들은 녹색 더플백, 옐로우스톤 방한용 옷들이 들어간 ..
캠핑과 호텔 숙박이 섞여 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여차하다가는 짐이 너무 많아질 수 있어서 준비물 계획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차량의 적재 정량도 생각해야 하고 장거리 운전시 쾌적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트렁크에 짐을 천정까지 쌓아버리면 후방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최대한 짐을 줄여보려고 합니다. 커다란 분류로는 다음과 같습니다.옷가방 4개(1인당 가방 하나씩 + 잠옷과 세면도구가 들어가는 가방 하나)캠핑용 키친박스(테이블 겸용)음식 보관용 쿨러 2개(뒤좌석용 1, 트렁크용 1)침구류(모두 텐트안에 넣고 닫을 수 있음)캠핑용 장비 가방 1(작은 사이즈의 더플 백)하이킹 및 중요물건 휴대용 배낭 현재까지 정리한 준비물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오호~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바로 붙여넣기가 되는군요.)..
시카고에서 워싱턴 디씨 까지의 일정을 검토한 결과, 가능한 많은 시간을 워싱턴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찾아보니 정말 볼게 많아서 일주일도 부족할 지경이더군요. 특히 박물관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예정한 곳을 희생하고서라도 디씨 관광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전반부, 캘리포니아에서 사우스 다코타까지의 여행은 국립공원과 야생/자연 테마로, 그 이후는 시카고와 디씨 중심의 도시 문화 테마가 되었습니다. 시카고와 디씨 중간에 자고 가는 곳은 피츠버그로 결정했다가 캠핑을 하루라도 더 하려고 피츠버그 근처의 주립공원인 "Raccoon Creek State Park" 캠핑장에서 여행 중 마지막 캠핑을 하려고 합니다. 전체 일정을 보니 24박 25일, 캠핑은..
몇년동안 꿈꾸어오던 장거리 로드 트립이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캘리포니아 집에서 운전으로 알라스카까지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큐큐 여름방학에 맞추어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편도 로드 트립(올 때는 차를 배달시키고 비행기로 오는 계획)을 계획하다가 맞부딪힌 팩트.. 6월 말 여름의 유콘/알라스카 모기.. 6월 말이 제일 심할 때라더군요. 기겁을 하고 낙담하던 차, 아내의 일침: "칼을 뽑았는데 세로로 못자르면 가로로라도 베어야지!" "???... !!!.. 미 대륙 횡단???" 그렇습니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미 어렵게 예약해 놓았던 옐로우스톤 숙박을 취소할 것 없이 옐로우스톤에서 오른쪽으로 달리면서 자연(와이오밍/사우스 다코타)과 도시 문화(시카고 워싱턴 디씨)가 어우러진 균형잡힌 의미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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