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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기겁을 하던 돼지 비계가 고급 레스토랑에 오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쁜게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호감이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노스탈지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최근 설탕/소금의 위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지방에 대한 평판이 많이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예전 마스터셰프를 볼 때였나, 오스트리아에서 돼지 비계 튀김이 대중적인 술안주라는 말을 듣고 언제 한 번 해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새로 사온 베이컨을 열었더니 절반은 하얀 비계.. 그래서 비계부분만 다 떼어서 냄비에 볶았습니다. 역시나 기름이 찰랑찰랑 차오르더군요. 그럼 그걸 그릇에 따라 받아놓고, 또 계속 볶습니다. 그래서 한 두 세번 액화된 기름을 걷어낸 아삭아삭 크리스피한 비계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역시 기대한 대로 맛있습니다. 전 술을 안마시지만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을듯 합니다. 가미가 되어 있는 베이컨 비계가 아니라 그냥 생비계를 튀기면 짜지 않고 고소한 맛만 남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따라낸 기름은 그대로 굳혀서 버터대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뭐든 볶으면 계란 후라이에서도 베이컨 향이 솔솔~ 야채 볶음에서도 베이컨 향이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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