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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의 주말 여행입니다.  큐큐 학교가 금요일 월요일을 둘 다 쉬는지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2박으로 세코야 국립공원에서 놀다 왔습니다.  일단 눈 구경하고 썰매타고 노는 것이 주 목적이었는데 요즘 날이 엄청 더워져서 눈이 없을 수도 있겠다..하고 기대를 낮추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세코야 숙소까지는 약 6시간이 걸립니다.  그 중 한 시간은 국립공원 안에 꼬불꼬불한 산길이구요.  5번 하이웨이를 나와서 푸르게 펼쳐진 목초지를 지나가던 중..


이 분들을 만났습니다.  차를 잠시 세우고 내리니 갑자기 메헤헤헤헤헤~ 머허허허허허~ 엄청 울기 시작하더군요.




겨울에 내린 비 덕분에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제 눈을 사로잡았던 Three Rivers라는 동네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세코야 국립공원의 겨울철 유일한 숙소 욱사치 랏지입니다. 여긴 본관.. 식당과 로비가 있고 실제 숙소는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오른쪽이 식당 입구입니다.  


오는 중간엔 눈이 전혀 없어서 거의 포기했는데 롯지 근처로 오니까 눈들이 엄청나게 쌓여있네요.  창문 밖으로 눈이 보이니 제법 겨울 휴가 기분이 납니다.


첫 날은 방에서 피로를 풀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부페를 먹고(음식은 괜찮은데 가격이 좀 쎄더군요.) 눈놀이 하러 갑니다.


랏지 근처 Wolverton 이라는 곳으로 가니 상설 눈썰매장처럼 넓은 슬로프가 있었습니다.  



근데 내린지 한참 된 눈이라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썰매가 바운스 할 때마다 엉덩이에 충격이 장난이 아니라 많이는 안 탔습니다.

날이 엄청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스키바지에 스노우부츠 신으니 막 주저 앉아도 젖지도 않고 아주 쾌적하네요.



Giant Forest Museum 앞에 서있는 센티넬 이라는 세코야 나무입니다.  아이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써서 한 샷에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롯지폴 캠프그라운드(겨울엔 문 닫음) 주차장에서 라면 점심을 준비합니다.


여름에는 이 공원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롯지폴 캠프장입니다.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지요.




열심히 눈사람 만드는 모녀..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 둘이서 킥킥대며 "US"라고 하네요.  Ugly Snowman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라는(키가 가장 큰게 아니고 전체 부피로 따지는 거라고 합니다.) 제네럴 셔먼을 보러 갑니다.  

주차가 장난 아니게 힘듭니다.



꼭대기 부분은 죽어서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하네요.


밑둥이 불에 타고도 꿋꿋이 자라고 있다고 해서 터프 트윈스 Tough Twins라는 이름의 나무 두 그루입니다.



여유로웠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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