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갔습니다. 작년 10월 이후로 네 번째 방문이군요. 아내와 딸이 한국에 일주일 먼저 들어가서 혼자 남게 된 주말 일요일에 주섬주섬 준비해서 혼자 떠났습니다. 남자는 가끔 혼자 동굴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동굴대신 사막으로 가겠다는.. 사실 이런 오지에 혼자 가는 것은 금물입니다만, 동시에 그런 오지에서 홀로 서 있는 느낌을 맛보기 위해 안전규칙과 좀 협상을 했습니다. 물과 음식을 충분히 싸 가고, 동선을 정확히 친구에게 알려주고 다음날까지 연락이 없으면 파크 레인저에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고요. 트레일들에 대해 사전 리서치도 충분히 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집을 떠납니다. 청량한 날씨네요. 가는 길에 Lake Henshaw를 지나가게 되는데 일교차 때문인지 환상적인 안개가 길을 덮..
안자 보레고를 또 한 번 방문했습니다. 안자 보레고는 아주아주 넓은 주립공원입니다. 끝에서 끝으로 운전하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광활한 사막이고, 그만큼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아료요 타피아도(arroyo tapiado) 트레일에 있는 진흙 동굴(mud cave) 탐사입니다. 이쪽 지역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진흙 사암 언덕을 빗물이 뚫고 지나가면서 형성된 자연 동굴이 이곳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아침 7시 10분(가장 가까운 우리 가족이 10분 늦었음.. -_-;) 출발준비 완료, 이번에는 지난번에 카리조 평원에 동행했던 후배네와 절친한 커플도 동행합니다. 2wd인 CR-V이지만 구조 장비를 충분히 가져가기 때문에 문제 없을듯 합니다. 줄리안(Julian, CA: 지도 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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