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습니다. 영하로 떨어질 줄 알고 잔뜩 겁먹고 보온 채비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온은 버틸만 했으나 바람이 밤새도록 심하게 불어서 시끄러워 잠을 제대로 자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짜피 잠도 잘 못잔 터, 새벽 5시 반쯤 일출을 보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캠프장에서 타타핫소 포인트 끝 부분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차가 겨우 한대쯤 지나갈만한 곳이네요. 보름달이 아직도 저편에 떠 있습니다.서쪽(등 뒤편)으로부터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콜로라도 강이 말발굽 모양으로 굽이치는 모습의 계곡을 만들었습니다.저편에 서계신 마나님.. 제 그림자도 볼 수 있습니다.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와서..다들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네요. 참고로 오늘은 4월 첫째 주 일요일, 부활절입니다.알을 많이 찾은 아이들, 서로 몇 개..
여행을 좋아하는 학부모들에게 일년 중에 무엇보다 소중해지는 시간은 바로 봄 방학이지요. 매년 초가 되면 이번 봄 방학에는 어디를 가나.. 고민하게 되는데 올해는 이것 저것 계획할 것들이 많아 거의 그냥 넘어갈 뻔 했습니다. 그러다 출발 2주 전에 부랴부랴 그동안 멀어서 주저하고 있던 아리조나 여행계획을 잡았습니다. 올해의 주된 목적지는 그랜드 캐년의 동쪽으로 연결된 마블 캐년(marble canyon)의 중간쯤에 있는 타타핫소 포인트(Tatahatso Point)입니다. 위 지도에서 빨간색 포인트가 바로 타타핫소 포인트입니다. 나바호 인디언 랜드 구역에 있어서 전혀 개발이 되어 있지 않고 아는 사람들도 많이 없습니다. 유투브에서 어떤 오프로드 여행가의 비디오를 보고 알게 된 장소이지요. 무엇보다 저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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