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있는 동안 크리스마스 특별 심야 상영의 기회를 잡아 수원 CGV IMAX관에서 마침내 인터스텔라를 관람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엄청난 Hype과 마케팅에 저의 무의식도 아마 어쩔도리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놀란이었습니다. 아니, 역시"나" 놀란이었습니다. 그의 영화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현학적인 Scene들, 그가 매료된 아이디어들에 대한 치기어린 전도 혹은 강의가 그의 영화만들기 실력을 망치는 것 같았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만난 경이로운 우주의 신비로움과 영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또 그것을 모를거라고 생각하는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닙니다. 문제는 그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기에는 영화의 진지함과 ..
DVD로 사두었다가 계속 미뤄오던 바벳의 만찬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토요일 밤에.. 양궁대회로 피곤했던 큐큐는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잠이 들어버렸지만 재밌게 잘 봐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합니다. 덴마크의 땅끝마을처럼 보이는 황량한 Jutland의 한 마을. 퓨리탄 개신교도들이 사는 마을에 존경받는 목사님과 아름다운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파리에서 건너온 마담 바벳이 등장하고 함께 살다가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의 제목과 같이 바벳이 만찬을 준비합니다. 영화가 끝납니다. 이게 영화의 스토리 요약입니다. 스포일러도 없습니다.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Isak Dinesen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87년에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를 포함해 각종 영화제에서 선전한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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