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연예 프로그램을 보다 어떤 남자 연예인이 말하는 것을 잠깐 흘려 들었다.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농구를 열렬히 좋아하는데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고가의 성장 호르몬 주사를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일화를 얘기하면서, 부모의 서포트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부모가 해 줄수 있는게 그런거 아니겠냐는.. 그 말을 들으면서,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네가 아주 아주 아주 가지고 싶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그것들이 항상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는 때로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아픔을 겪어야 하지만 그 아픔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정말 부모의 서포트가 아닐까...
지난번에 쓴 포스팅처럼 아이와 부모간의 상호작용은 다들 너무나 달라 뭐가 맞고 어떻게 하면 안된다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의 타고난 성격과는 상관없이 상식적으로 하면 바람직한 것,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 부모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 몇가지 써 봅니다. 첫째,한 번 "안된다" 했으면 끝까지 안되야 합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경우를 의외로 잦게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사탕주세요""안돼, 곧 저녁 먹으러 갈거잖아."(엄마의 백을 뒤지며) "아 이거 정말 먹고 싶어요"(주변 부모들의 눈치를 살짝 보면서 캔디 하나를 꺼내줍니다.) "아이.. 안되는데.. 이것만 먹어." 그렇게 금방 줄거면 그냥 처음부터 안된다 하지 말고 주면 될 것을 왜 안된다고 말하는지..
버릇 없는 아이, 말 안듣는 아이, 이기적인 아이, 욕심많은 아이.. 눈에 거슬리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아이의 부모(특히 엄마)와 그 부모의 육아방식에 대해 성급한 단정을 내리곤 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그 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일거라는 예상과 그런 아이가 나중에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한숨을 푹 쉬면서 다시 한 번 그 부모에게 그 책임을 지운다. 나도 사실 많이 그랬고 주변에서도 그런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이를 직접 키워보니까 그런게 아니더라.. 하는 이유는 솔직히 아니다. 남이 들으면 뭐라 하겠지만 큐큐는 내가 생각해도 쉽게 키운 아이다.(지금까지는..) 아내는 생각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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