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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살만 칸(Salman Khan)이라는 전 헤지 펀드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비영리 온라인 교육 사이트입니다. 멀리 사는 사촌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만든 유투브 튜터 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사촌 동생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도 이 비디오를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들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유투브 튜터 비디오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칸 아카데미가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되고 빌게이츠의 투자를 받게되어 현재 더욱 세련된 형태의 온라인 수업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12의 정규과목들 뿐 아니라 과학, 역사, 예술사, 경제원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양과목 비디오들도 담겨 있습니다.
큐큐의 수학공부를 위해 최근 본격적으로 칸 아카데미를 사용해 본 결과 그동안 풀던 기탄 수학 학습지나 워크북에 비해 훨씬 몰입도가 높고 수학 문제 풀래?에서 보이던 반응과는 달리 칸 아카데미 할래? 그러면 아주 흔쾌히 기분 좋게 수학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계정을 만들고 자기 학년에 맞는 모듈을 시작하면 맨처음 여섯 문제 정도의 테스트(Mission Warm-Up)를 봅니다. 이 테스트를 마치면 테스트 결과에 맞는 추천 연습 문제 패킷들을 나열해 줍니다.
컨셉별로 나뉘어진 연습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하나를 마치면 또 다른 연습문제 패킷이 자동으로 추가됩니다. 왼쪽에는 개인의 진도와 레벨을 보여줍니다.
실제 문제를 푸는 화면입니다. 힌트를 볼 수도 있고, 이해가 잘 안될 때는 바로 개념설명 유투브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링크가 오른쪽 아래에 있습니다. 보통 연습문제 패킷은 연속으로 몇 문제 이상을 풀어야 통과됩니다. 개념을 확실히 이해했는가를 확인하는 이 시스템이 마음에 드네요.
연습 패킷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게임처럼 스코어가 주어지고 일정 스코어를 넘어서면 레벨 업이 됩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재미들이 아이들에게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한 번에 맞추었을 때 나오는 효과음도 상당히 상쾌한 쾌감을 주어서 좋습니다. 또 요즘 게임에 많이 쓰이는 achievement 시스템이 있어서, 특정 임무 및 업적(예를 들면 세 개의 연습 패킷을 틀리지 않고 완료 등)을 수행했을 때 배지를 주어서 그것들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BS 티비 과외같으면서 개개인의 진도에 맞출 수 있고 게임처럼 재미까지 있는 칸 아카데미는 아주 훌륭하고 권할만 합니다. 수업 외 예습/복습을 위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에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정보와 가이드 섹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첫 아이 입시를 앞둔 부모들에게는 대단히 유용할거라 생각됩니다.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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