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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연예 프로그램을 보다 어떤 남자 연예인이 말하는 것을 잠깐 흘려 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농구를 열렬히 좋아하는데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고가의 성장 호르몬 주사를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일화를 얘기하면서, 부모의 서포트에 관한 대화가 이어졌다. 부모가 해 줄수 있는게 그런거 아니겠냐는..


그 말을 들으면서,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네가 아주 아주 아주 가지고 싶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그것들이 항상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는 때로는 억울하고 안타까운 아픔을 겪어야 하지만 그 아픔을 자연스럽게 극복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정말 부모의 서포트가 아닐까.


자식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부모가 힘을 써서, 도와줘서 이루어지게 할까, 혹은 그것을 가지도록 해 줄까 하는 것을 부모의 서포트로 생각한다는 것은 참으로 짧은 안목이며 오히려 부모 자신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해소하려는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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