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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다녀왔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의 경계를 따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오른쪽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연결된 캘리포니아 하이웨이 395가 있습니다.
아웃도어 레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길은 양옆으로 볼 것이 즐비한 다운타운 브로드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번 인터스테이트 프레웨이를 타고 올라가다 빅터빌(Victorville)쯤에서 시작하여, 오레곤주와 워싱턴주를 거쳐 캐나다까지 연결되는 길입니다.
코요테 플랫(Coyote Flat)은 395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도달하기 조금 전에 있는 비숍(Bishop)이란 마을에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인요 국립 삼림(Inyo National Forest)에 속하여 관리되고 있습니다.
코요테 플랫은 평균 고도 10,000피트(3048미터)에 자리잡은 말그대로 평평한 평원입니다. 지상고 높은(High clearance) 4x4 차량으로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금요일 퇴근 후에 비숍까지 올라가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토요일 아침에 일찍 등반을 시작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역시 오지인 관계로 선배형네 가족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두 대의 하얀 랜드로버 LR3가 나란히 움직이게 되었네요.
출발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하루 캠핑이든 삼일 캠핑이든 짐 양은 비슷..
15번을 타고 올라가면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항상 지나가기만 했던 아웃도어 월드/배스 프로 샵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395 만나기 전 15번 상에서 항상 보였던 곳입니다.
헉... 들어가보니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가.. 이 사진은 전체 매장의 반쪽이라는 사실..
역시 이곳은 미국인가..
택키(tacky)한 박제들이 이곳 저곳에서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395로 질주..
밤 운전은 역시 더 피곤하네요. 반대편에서 차가 올 때는 꼭 헤드라이트가 정면충돌할 것 같은 착각을..
중간에 화장실 가려고 들린 주유소.. 안개인가? 저게 뭐지? 했는데.. 헉 날벌레 떼... 잠깐 문을 열었다 닫았는데 올라가면서 목덜미에서 네 다섯 마리를 잡았다는.. 다행히 체내가 건조한(?) 벌레 종류라 손으로 잡아도 퍽퍽 터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견딜만 했습니다.
열심히 운전해서 밤 12시쯤 비숍에 도착.. 의외로 차가 막히지 않아서(그러나 밥 먹느라 시간을 좀 보내서) 예정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바로 취침..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름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즐기기에 좋은 성수기입니다. 역시 호텔들이 꽉꽉 찼고 가격도 비싸네요.(2-star travelodge가 세금까지 200불 대..) 로비에서 포함된 아침을 간단히 먹고, 8시 반쯤 기름을 꽉 채우고 출발합니다.
Reata road를 따라가면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고 따라가면서 코요테 밸리 로드(Coyote Valley road)로 바뀝니다.
처음에는 부드러운 모래 길을 따라 완만한 경사를 올라갑니다.
흰 모래에서 갈색 흙으로 색이 바뀌더니 바위돌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됩니다. 급경사(25-30도는 되 보였음)의 스위치백(switchback: 급경사를 올라갈 수 있도록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을 따라 3-40분을 올라가니 어느새 해발 9000피트에 올라와 버렸습니다.
습기가 많은 날씨라 구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후엔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쩌려나..
로우 레인지(low range)기어로 열심히 올라오다 찍은 사진, 언덕 너머로 평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코요테 플랫에 도달했습니다. 광활한 이 느낌은 사진으로는 도저히 전달되지가 않네요.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순간 감동은 반감됩니다. 평소 캘리포니아 여름과는 달리 습기가 많은 올해 엘니뇨 덕분인지 구름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part 2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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