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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날은 카멜(Carmel-by-the-sea)에서 시작합니다.  숙소 몬터레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카멜(Carmel)은 한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이기도 했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다운타운 카멜은 수많은 갤러리와 고급 레스토랑등이 많습니다.  관광지 같으면서도 유치하지않은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동네입니다.  해변가에는 역시 커다란 저택들과 부자들의 비치 하우스들이 많습니다.  

오늘 구경할 곳은 카멜의 미션, 오후에는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지역을 보고 저녁에 몬터레이 숙소로 돌아갑니다.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카멜 미션입니다.  원 이름은 산 카를로스 보로메오 데 카르멜로 미션(San Carlos Boromeo de Carmelo Mission)입니다. 1771년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입구부터 다른 미션들보다 훨씬 잘 관리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부자 동네라 기부금이 많은듯..

여기 가톨릭 학교는 아직 봄방학이 아닌가 봅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보이네요.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건물이나 정원이 복원된 부분들이 많을텐데도 굉장히 세심하게 이질감 없이 조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제관으로 들어가는 쪽문입니다.

실내 박물관도 규모가 크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수도사들이 고래 뼈로 만든 공예품이라고 합니다.

이 방은 유명한 프란치스칸 수도사(franciscan friar) 후니페로 쎄라(Junipero Serra)가 돌아가신 방이라고 합니다.  이 분이 21개 캘리포니아 미션 중 초창기 9개 미션 건립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 하네요.  캘리포니아 곳곳에 후니페로 쎄라의 이름을 딴 길들과 가톨릭 학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카멜에 들리셨다면 이 미션은 꼭 가보실 것을 권합니다.  평일에 아침에 갔더니 사람이 많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아마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할 듯...


 


카멜 미션을 나와 카멜 다운타운을 좀 본 후 점심을 먹고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지역(Point Lobos State Reserve)를 찾았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로보스 곶 입니다.  여러가지 침식작용에 의해 들쑥날쑥한 곶과 만, 그리고  잦은 안개와 비등으로 울창한 삼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곳도 역시 준비과정에서 tripadvisor를 통해 찾았습니다. (카멜에서 attraction을 검색함)


하이킹 트레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는 시간상 두 군데(위 지도에서 하이라이트 된 곳들)만 보고 왔습니다.  차를 타고 화살표 방향으로 쭉~ 들어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china cove/bird island/gibson beach쪽에서 하이킹으로 돌아본 후, 다시 차를 타고 나와 북쪽의 whaler's cabin/cannery point를 보고 나왔습니다.


차이나 만(China Cove)

새의 섬(Bird Island)라는 이름답게 여러마리의 새 떼들이 쉬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따로 쓰는 종이 아닌지라 새의 섬은 새똥의 섬이기도 합니다.  가까이에서는 냄새가 좀..

캐너리 포인트(Cannery point) 입니다.  안개가 걷혔네요.



포인트 로보스를 나서서 향한 곳은 몬터레이 다운타운의 올드 캐피톨 서점(Old Capitol Books)입니다. 어디를 여행 가든 시간이 남으면 꼭 그 지역의 중고 책방을 들리곤 합니다.  Yelp로 찾은 이 책방은 대박이었습니다.  몇 남지 않은 중고 책방 중에서 이만한 규모를 찾아보기 어렵지요.

퀘퀘한 책 냄새, 빽빽하게 꽃혀있는 책들..   이런데 들어오면 항상 어떤..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책을 그렇게 많이 읽지 않는데도 책방에서 시간 보내는 것은 너무 좋습니다.

은퇴하고 나서 꿈꾸는 제 모습이랄까요..

아가사 크리스티의 페이퍼백을 몇 권 구입했습니다.  

저녁먹으러 가는 길에 도로에서 만난 사슴들..  주택가 도로에서 그냥 어슬렁거리고 있고 차들은 지나가지도 못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네요.  도로를 건너 어디로 갔나 차를 세우고 따라가 봤더니 동네 공동묘지에서 일가족이 함께 풀 뜯어 먹고 있더군요.  


오늘의 저녁은 몬터레이에서 유일한 프렌치 식당 물랭(moulin)입니다.  yelp로 찾았는데 리뷰와 안에 분위기는 아주 좋으나, 음식은.. 뭐 한 5점 만점에 3점 정도..



댓글
  • 프로필사진 삐딱냥이 한국 제 고향에 수도원이 있어요... 그 고즈넉한 분위기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캘리에 저렇게 많은 옛수도원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해봤네요. 수많은 지명이 San 으로 시작하는데도 말이에요... 언제고 가봐야겠다고 역시 머릿속에 적어놓습니다.

    그리고, 저도 책방 엄청 좋아해요. 요즘있는 fancy한 서점말고... 저런 오래된 책방이요. 퀘퀘한 책냄새, 먼지냄새... 좋아요.
    2014.11.06 00:06 신고
  • 프로필사진 mnsng 예.. 여러 개를 돌아다니다보면 지루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개성이 있더라구요. 보면서도 항상 드는 생각은 이 수도원들이 생기면서 미국 원주민들이 참 많이 죽었겠구나.. 노틀 담 같은델 가봐도, 야 참 인부들 많이 죽었겠구나.. 아내가 항상 저보고 시니컬하다고 핀잔을 주지요. 2014.11.06 03:44 신고
  • 프로필사진 삐딱냥이 ㅎㅎ 저도 좀 그런편... 저번엔 에버랜드갔다가 퍼레이드 보면서는 저 사람들도 엄청 혹사 당하겠다.... 유럽서 수많은 성당 보며 중세 교회의 부패가 이렇게 심했겠네.... 서부의 인디언 그림을 보면서 이런 문화들을 이렇게 밟아놨구나... 뭐... 그런식이죠... 저는 남편이랑 같이 그래요. ㅋㅋㅋ 2014.11.06 0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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