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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을 나서서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으로 향합니다.  25번 주도(california route 25)를 타고 내려가는 이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Happy California Cows..  먹어도 이런 소를 먹으면 좀 덜 미안할거 같네요.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은 국립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오래동안 있다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최신(?) 국립공원입니다.  주된 볼거리는 화산활동에 의해 산 위에 솟은 화강암 바위들의 절경과 그 바위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자연형성된 동굴들이 볼거리입니다.  석회수 때문에 녹아내린 석회동굴이나 빗물의 흐름에 의해 생긴 진흙동굴에 비해 산 위에서 돌덩어리들이 떨어지다 계곡 사이에 낑겨서 지붕의 역할을 하면서 형성된 동굴을 탈루스 동굴(talus cave)이라고 부른답니다.

저멀리 사진 한가운데 있는 돌 봉우리가 피나클(뾰족한 산봉우리) 들입니다.

곳곳에서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베어 걸치 동굴(Bear gulch cave)로 가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하이킹 코스 입구까지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지도에서 오른쪽 화장실 마크가 있는 곳이 주차장) Bear Gulch Cave Trail을 따라서 저수지(Bear Gulch Resevoir)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1.4마일 정도의 쉬운 코스입니다.

이 동굴은 베어 걸치 동굴이 아닙니다~ 

가는 길에 기이하게 쌓여있는 돌에 올라보겠다는 큐큐..

내려올땐 좀 무섭다네요.

정말 차가운 바람이 바위 틈에서 불어 나옵니다. 베어 걸치 동굴이 앞에 있나봅니다.

바닥은 군데군데 컨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네요.  동굴 안에는 손전등을 꼭 준비해야 할만큼 어두운 곳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급경사의 계단이 많습니다. 대신 손잡이도 설치되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신발에 뭐 들어가는거 참 못참으시는 분.

베어 걸치 저수지,  날씨도 좋아서 REI 카탈로그에 나올만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쉬고, 간식 좀 먹고 다시 동굴로 돌아가는 길.. 돌덩이의 스케일이 느껴지시죠?



피나클 공원을 나와 King City의 숙소로 가는 길입니다.  구글 맵에서 길을 찾으면 25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G13번 도로를 찾으라고 나옵니다.   좀더 경치 좋은 길을 찾으려고 구글 스트릿 뷰를 이용해서 G13번 도로 아래에 있는 Lonoak 로드를 찾아보았는데 훨씬 좋아보였습니다.  좀 우회하더라도 이 길을 따라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정말 한적하면서 멋진 경치였습니다.  약 30분 이상 운전하는 동안 다른 차를 한 대도 못봤네요.  이쪽을 지나갈 일이 있으시다면 이 드라이브를 강력 추천합니다.

King City는 정말 작은 마을입니다.  하루밤 묵을 곳을 찾다가 위치상 잡은 동네인데요.  트럭운전수들이 쉬었다 가는 곳 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점심을 먹으려고 yelp로 찾아간 멕시칸 레스토랑 El Lugarcito는 제가 먹어본 멕시칸 음식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king city에 다시 또 들를 날이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이 레스토랑은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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