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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에 다녀온 캠핑후기입니다. 아는 선배형이 출장 중 비행기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알려줬다는 장소인 모나체 메도우스(Monache meadows)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캠핑 좀 다닌다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가 봅니다. 연휴기간이라 캠핑 온 사람들이 많아서 예정했던 냇가 캠프사이트 잡는데는 실패했네요. 잠깐 냇가에서 놀긴 했는데 가뭄이라 물이 낮고 흐름도 느려서 그런지 낮에도 모기가 득실거렸습니다. 거기다 Inyo National Forest에 발령된 캠프파이어 금지령까지 있어서 예정된 캠프 지역을 포기하는 데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약간 들어온 길로 돌아가 Inyo National Forest경계를 벗어나자마자 있는 캠프장을 찾아 자리를 잡아서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2박을 즐겼습니다.
위치는 395 하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다가 리지크레스트를 지나고 조금 더 가면 9 mile canyon road라는 곳으로 좌회전하여 올라가시면 됩니다. 9 mile canyon road 조금 전에 서브웨이와 주유소가 있으니 꼭 기름 가득 채우시고 샌드위치로 점심 해결하고 올라가면 좋습니다.
산 아래 기온은 화씨 100도를 웃도는 무더운 고온 건조한 날씨입니다. 그러나 산을 타고 급하게 올라가는 길을 조금만 가다보면..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풍경도 달라집니다. 모나체 메도우스는 해발 7500피트 정도로 높은 지대라 온도는 75도 정도의 쾌적한 날씨로 바뀝니다. 즉, 겨울에 엄청 추울거라는 뜻이죠.
가는 길에 Kennedy Meadows라는 곳을 지나서 오프로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꽤 테크니컬한 곳들이 있는데 큰 타이어의 랭글러나 랜드로버/4 러너등 오프로드 전용 차량들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이지만, 제 스바루 아웃백이 갈 수 있는 최대의 난이도인 것 같았습니다.
올라와보니 정말 멋진 경치가 계속 반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산 위에 넓게 펼쳐진 초원을 Meadows라고 하는군요.
이곳이 모나체 메도우스(Monache Meadows)입니다.
도강할 기회도 있어서 아빠들은 신나게 운전..
캘리포니아의 가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링한 사진에서는 물이 콸콸 흐르던 강인데 상태가 이렇군요.
작은 모래 언덕(sand dune)도 있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선배 형의 LR3 입니다.
캠프사이트를 잡고 저녁 준비에 들어갑니다.
저녁은 선배 형님이 준비해 오신 돼지목살과 야채 꼬치 숯불구이..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밤에도 그리 춥지 않은 쾌적한 날씨였습니다.
저희 가족 전용 화장실입니다. 이곳은 수도 전기 화장실이 아무것도 없는 primitive campground이기 때문에 다 알아서 해결해야 하죠. 텐트에서 멀리 떨어진 소나무 숲으로 올라가(각 가정마다 자기 영역으로..) 땅을 파고 타프를 나무에 묶어 벽을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냄새나는 캠프장 화장실보다 쾌적했다는 후기가.. 아,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난 큐큐는 이번에 확실히 Asian Squat을 마스터 했답니다.
아침 당번은 저희 가족.. 거리표 토스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빵을 굽고 있는 저..입니다.
만들어서 최초로 사용한 Chuck box입니다. 왼쪽 박스 뚜껑을 열면 냄비와 팬이 들어가고 서랍에 식기와 차 종류가 수납됩니다.
캠프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정말 아름다운 Powell meadows입니다. 저 풀 위를 달려보고 싶어~ 하면서 걸어 들어가보니 풀이 엄청 억세고 벌레들이 아주 많아서 기겁하고 다시 길가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자연은 좀 떨어져서 보는게 낫다"
둘째날 저녁도 저희 담당, 아내가 김치찌게를 끓이고, 저는 더치오븐에다가..
통삼겹살 오븐 구이를 했습니다. 바닥에 양파를 깔고 허브로 양념한 통삼겹을 넣어 구웠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김치를 깔고 구워볼까 생각중..
캠핑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입니다.
이번 캠핑장으로 가는 구글 경로 파일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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