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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두번째 밤도 바람이 많이 불어 시끄러웠습니다만 그런대로 잘 잤습니다. 캠프장이 도로 바로 옆이라 차량 소음도 있긴 한데 그것 외에는 아주 예쁜 캠프장입니다. 조금 내려가면 시냇물도 흐르고 있어서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아주 포토제닉한 아침입니다..
캠핑장을 나와 10여분 아래에 위치한 세도나의 명물 미끄럼 바위 주립공원(Slide Rock State Park)에 들렀습니다. 날이 추워서 물에 들어갈 수나 있으려나 했지만 의외로 사람들도 많았고 모두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기하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붉은 바위 위에 흐르는 얕은 시냇물이 워터파크에 온 것 이상의 재미를 줍니다. 차량당 $10 입장료가 있습니다.
물은 정말 차가왔습니다. 10초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 그런데도 같이 간 후배녀석 부자와 선배형 아들(큐큐 친구)는 용감하게 수영복 입고 입수해서 미끄럼을 탔습니다. 역시 젊음이 좋다~
주립공원을 나와 세도나 쪽으로 와서 유명한 벨 락(Bell Rock) 하이킹을 했습니다.
중턱쯤 올라와 넓찍한 바위 위에서 탑쌓고 놀기.. 바람에 돌탑이 쓰러지는 순간이 절묘하게 포착되었네요.
여기가 세도나 4대 볼텍스(기가 모이는 지점이라나 뭐라나..) 중 하나랍니다. 밑져야 본전.. 기야 내 몸으로 빨려 들어오너라..
세도나는 듣던 대로 멋진 자연 경관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와서 충분히 즐길 것을 기약하면서 인근 카튼우드에 있는 호텔에서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깨끗한 샤워야 오랜만이다~) 다음 날 집으로 떠났습니다. 7시간의 장거리 도로주행을 끝으로 2015년 봄방학 아리조나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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