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우연히 보게되어 더더욱 재미있었던 영화 remember를 추천합니다. thriller물이구요. 메멘토를 연상케 하기도 하는 진행이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제브 역을 밭은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고, 그 외 조연들의 연기도 대단합니다. 혹 이 영화를 보실거면 아무런 리뷰나 설명을 듣지 마시고 관람하실 것을 권합니다. 고조되는 서스펜스가 정말 잘 다듬어져 있네요. 아톰 에고얀의 연출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10점 만점에 9점]
Toots Thielemans and Stevie Wonder
Elis Regina and Toots Theiemans.
보통 캠핑 사진들을 찾아보면 미국/호주 사람들은 캠프 키친 스테이션이 다 선 채로 조리하는 시스템인 반면, 한국이나 일본 캠퍼들은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낮은 테이블을 이용하는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양쪽에 장단점이 다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만든 서랍에 들어가는 척박스 시스템은 테이블 위에 올려서 서서 조리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 앉아서 하는 스타일로, 조금더 컴팩트한 디자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차량 적재 및 이동시 모습입니다. 오래된 벨트를 잘라 가죽 손잡이를 만들었습니다. 좌우 래치들을 풀면 옆면이 분리됩니다. 분리된 옆면 안쪽의 다리를 펴면 테이블이 됩니다. 박스 안에 박스를 끌어냅니다. 안쪽 박스 하단에 숨겨져 있는 다리를 폅니다. 실제 수납이 이루어지는 박스입니다. 서랍이..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4 코너스 방문을 마치고 운전하여 간 곳은 캐년 드 쉐이 국립기념물(Canyon De Chelly National Monument)이 있는 아리조나의 친리(Chinle)라는 마을입니다. 도착한 시간이 의외로 일찍이라 해질 무렵 유명한 스파이더 락(spider rock)을 보러 곧장 기념물 위치로 향했습니다. 저 아래 계곡에서 나바호 인디언들이 살았었다는군요, 이 가운데 우뚝 솟은 두 탑은 그들의 성지였다고 합니다. 조금만 일찍 왔어도 해의 각도가 더 드라마틱 했을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푹 쉬고 나서 다음 날 다시 캐년으로 돌아가 인디언 가이드 없이 자유롭게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하이킹 코스인 white house trail로 갔습니다.트레일 시작점에서 내려다본 파노라마..
병원 CT 스캔 청구 가격: 의료 보험을 사용할 때: $3300그냥 보험 없다고 하고 캐쉬로 내겠다고 하면: $800 만일 가지고 있는 보험이 싸구려라 디덕터블(Deductible)이 엄청 높은 $5000짜리라고 한다면, 보험을 쓰면 3300불 내야 하고 보험이 있어도 안쓰면 800불 내면 된다는 얘기다. * Deductible: 보험사가 청구 비용을 지불하기 전에 환자가 자기 돈으로 채워 넣어야 하는 일년당 최소 비용, 즉 디덕터블이 500불이면 내 돈으로 500불 의료비용을 다 낸 이후부터 보험사가 의료비용을 내줌. 출처: 아래 유투브 영상 약국은 꼭 월마트나 코스코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출근하는 자동차 안에서 나오는 노래에 화음을 맞춰 코러스 넣은 것이 의외로 잘 맞아 떨어졌을 때..
4월 초, 큐큐의 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연초부터 계획해 온 로드트립의 날이 드디어 다가온 것이죠. 간만에 우리 스바루 아웃백에 마일리지 왕창 얹어줄 생각에 많이 들떴습니다. 여행을 거듭하면서 느끼는 것은 여행은 준비과정부터가 시작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다는 것입니다. 첫째 날: 왼쪽 아래 집에서 출발해서 15번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기 때문에 첫날 밤은 다섯 시간 운전 후 라스베가스 북쪽 호텔에서 보냅니다. 둘째 날: 원래 지도 중앙 상단에 C위치의 호스슈 벤드(Horseshow bend)를 잠깐 찍고 저녁에 모뉴먼트 밸리에서 캠핑을 합니다. 세째 날: 모뉴먼트 밸리 드라이브와 근처 뮬리 포인트, 밸리 오브 더 갓스, 그리고 오후에 4 코너 모뉴먼트를 보고 캐년 드 쉐이..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당일치기로라도 가보고 싶었던 블랙 마운틴 야생지역(Black Mountain Wilderness)를 올해 봄 첫 캠핑 행선지로 잡았습니다. 지난번 레드 캐년/오로코피아 마운틴처럼 BLM 관리 지역이라 길가에서 오지캠핑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길 중간에 미국 원주민들의 수많은 돌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Inscription Canyon이 있어서 볼 것도 나름 있는 일박 캠핑 계획입니다. 본격적인 여행의 출발점은 15번 고속도로 상에 있는 바스토우(Barstow)입니다.(위 지도에서 A 지점) 보통 엘에이나 오렌지 카운티에서 라스베가스 갈 때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 도시로 유명하죠. 인앤아웃 버거가 도시 초입에 있습니다. 여기까지 집에서 약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바스토우..
세 가족의 주말 여행입니다. 큐큐 학교가 금요일 월요일을 둘 다 쉬는지라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어 2박으로 세코야 국립공원에서 놀다 왔습니다. 일단 눈 구경하고 썰매타고 노는 것이 주 목적이었는데 요즘 날이 엄청 더워져서 눈이 없을 수도 있겠다..하고 기대를 낮추고 출발했습니다. 집에서 세코야 숙소까지는 약 6시간이 걸립니다. 그 중 한 시간은 국립공원 안에 꼬불꼬불한 산길이구요. 5번 하이웨이를 나와서 푸르게 펼쳐진 목초지를 지나가던 중.. 이 분들을 만났습니다. 차를 잠시 세우고 내리니 갑자기 메헤헤헤헤헤~ 머허허허허허~ 엄청 울기 시작하더군요. 겨울에 내린 비 덕분에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제 눈을 사로잡았던 Three Rivers라는 동네입니다. 저희가 예약한 세코야 국립공원의 겨울철 유일한..
리버타리안들의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의 균형 잡기 능력은 어디까지나 시장에 참여한 개개인들이 이성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우리는 이미 군중들이 항상 이성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명확히 알고 있지 않은가? 많은 경우 시장논리가 잘 작동한다는 것은 물론 사실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경제에 참여하는 개개인들의 선택과 그에 따른 경제활동에 의해서 움직이는게 사실이라면, 보이지 않는 손이 (특히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절대적으로 이성적이라고도, 합리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다큐멘타리 "Making a Murderer"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일들이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데 입 쩍 벌어지게 하다가 분통 터지게 했다가 슬픈 연민을 가지게 만들다가 아주 보는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군요. 보통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의 풀 다큐멘타리가 여기선 에피소드 1로 끝납니다. 그리고 9개가 더있군요. 이런 종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아직 다 보지 못해서 평점은 나중으로 미룹니다.
요즘 큐큐랑 열심히 듣고 있는 퀸 노래입니다. 가사가 특히 맘에 든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니 제가 퀸을 가장 열심히 듣던 때가 14-5세 였던거 같네요.. 6집 News of the World에 수록된 곡입니다. Spread your wings and fly away Fly away far away Spread your little wings and fly away Fly away far away Pull yourself together 'Cause you know you should do better That's because you're a free man He spends his evenings alone in his hotel room Keeping his thoughts to himself he'..
와이프가 한국에 가서 결혼 후 처음으로 싱글 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와 다른 총각 후배,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겨울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둘 다 캠핑 초짜라 제가 갔던 곳 중에 다시 와서 캠핑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앨러배마 힐스(Alabama hills)를 다시 찾았습니다.(작년 5월에 왔던 곳) 입구에서 반겨주는 면상.. 하트 모양이라고 하트 아치라고 불립니다. 찍고 나서 보니 커다란 귀 같이 생겼네요. 이리 저리 오프로딩을 하다가 저기 한 번 올라가 볼까? 했더니 이미 저만치 성큼성큼 걸어 올라가고 있는 후배..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커다란 돌덩이 중간을 가르는 돌 층이 있는데 신기하네요. 이럴땐 옆에 박사님 한 분 모시고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 높진 않지만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누군가의 ..
십여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기겁을 하던 돼지 비계가 고급 레스토랑에 오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쁜게 많아져서 상대적으로 호감이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노스탈지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최근 설탕/소금의 위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지방에 대한 평판이 많이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예전 마스터셰프를 볼 때였나, 오스트리아에서 돼지 비계 튀김이 대중적인 술안주라는 말을 듣고 언제 한 번 해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새로 사온 베이컨을 열었더니 절반은 하얀 비계.. 그래서 비계부분만 다 떼어서 냄비에 볶았습니다. 역시나 기름이 찰랑찰랑 차오르더군요. 그럼 그걸 그릇에 따라 받아놓고, 또 계속 볶습니다. 그래서 한 두 세번 액화된 기름을 걷어낸 아삭아삭 크리스피한 비계요리가 완..
캠핑 갈 곳을 물색하다보면 이제 점점 더 오지(remote places) 쪽으로만 마음이 기웁니다. 국립공원이나 워낙 유명한 곳을 가려면 어쩔 수 없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캠핑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웃하여 캠핑할 수 밖에 없지만, 제가 밖으로 나가는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의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 여유롭게, 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캠핑이 가능한 오지 야생지역을 찾게 됩니다.(그러다보면 오프로딩의 즐거움도 한데 딸려 오지요.) 최근에 알게된 이 인터액티브 지도에는 미국에서 연방 법으로 지정된 야생보호지역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색깔별로 국립 공원(National Park), 국립 삼림(National Forest), 물고기와 야생동물 서비스(Fish and Wildlife Se..
새벽에 최저기온이 영상 4-5도 정도인데 따뜻한 캘리포니아 날씨에 길들여진 탓인지 꽤나 춥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해온터라 세 가족이 편안한 잠자리를 했습니다. 저희는 다운 침낭에 얇은 플리스 담요를 넣고, 실리콘 재질로 된 온수주머니를 품고 잡니다. 어제 들어온 길, 레드 캐년 짚 트레일입니다. 밝아져서 보니 이런 곳에서 묵었군요. 아침 준비를 하다가 소나기가 후두둑.. 잠깐 패닉했으나 지나가는 비 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저 멀리 무지개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니 산세가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천천히 아침을 해 먹고 레드 캐년 트레일을 완주하려고 출발합니다. 이틀간 오프로딩을 실컷 하게되니 후배는 싱글벙글.. 저 아래 보이는 레드 캐년의 암벽에 있는 흰 ..
오랜만에 주말 캠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참동안 못가서, 또 요즘 주말 외에는 시간을 내기 힘들어 가까운 죠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오프로딩에 목말라하는 후배와 함께 계획했지요. 사막지역은 지금이 성수기라 캠프사이트 예약자리는 꽉 차있어서 선착순 캠핑장으로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죠슈아 트리는 집에서 두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데 웬걸.. 비지터 센터 문짝에 떡하니 붙어있는 사인.. "선착순 캠프사이트까지 몽땅 꽉 찼음." OTL... 약간의 패닉.. 그러나 이런 돌발상황이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가 되는 듯 합니다. 너무나 우연하게도 출발 바로 전날 죠슈아 트리 근처 오프로딩 코스를 리서치했는데 30분 거리의 오로코피아 마운틴 야생지역에..
지난 여름에 읽었던 책입니다. 스페인의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Carlos Ruiz Zafon)의 '바람의 그림자'라는 장편소설입니다. 제가 방문하는 블로그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듣고 알라딘에 한글 번역판을 주문했는데, 정말 책을 손에 놓기가 어려운 것이 마치 넷플릭스로 브레이킹 배드 빈지 워칭하는 느낌으로 밤을 새가며 단시간에 독파한 책이었습니다. 고서적상의 아들이 아빠를 따라 간 '잊혀진 책들의 무덤'에서 운명처럼 골라든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과 그 작가에 얽힌 사연을 추적해 나가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스릴러입니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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