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아카데미(Khan Academy)는 살만 칸(Salman Khan)이라는 전 헤지 펀드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직장을 그만두고 시작한 비영리 온라인 교육 사이트입니다. 멀리 사는 사촌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만든 유투브 튜터 비디오를 만들었는데 사촌 동생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도 이 비디오를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 댓글들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풀타임으로 유투브 튜터 비디오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칸 아카데미가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되고 빌게이츠의 투자를 받게되어 현재 더욱 세련된 형태의 온라인 수업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12의 정규과목들 뿐 아니라 과학, 역사, 예술사, 경제원론,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교양과목 비디오들도 담겨 있습니다.큐큐의 수학공..
TIL(Today I Learned..) 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 기빙 튜스데이! 소비로 충만한 시즌에 자선의 여지를 살짝 끼워넣었네요. 사람들의 양심을 살짝 건드리는 좋은 컨셉인것 같습니다. 올해는 12월 2일 화요일이네요.기부에 장애가 되는 큰 요소 중 하나가 내가 기부한 돈이 제대로 쓰일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자선 단체중 누가 사기꾼인지, 아니면 의도는 좋아도 제대로 운영이 되어서 내 돈이 효과적으로 쓰여질지 잘 알수가 없지요. 저는 LIFE YOU CAN SAVE 를 참고합니다. 호주 출신의 저명한(때로는 아주 controversial한..) 도덕 철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출간한 동명의 책과 함께 운영되는 기부 가이드 사이트입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생..
지난번에 쓴 포스팅처럼 아이와 부모간의 상호작용은 다들 너무나 달라 뭐가 맞고 어떻게 하면 안된다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의 타고난 성격과는 상관없이 상식적으로 하면 바람직한 것,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 부모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 몇가지 써 봅니다. 첫째,한 번 "안된다" 했으면 끝까지 안되야 합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경우를 의외로 잦게 볼 수 있습니다. "엄마 사탕주세요""안돼, 곧 저녁 먹으러 갈거잖아."(엄마의 백을 뒤지며) "아 이거 정말 먹고 싶어요"(주변 부모들의 눈치를 살짝 보면서 캔디 하나를 꺼내줍니다.) "아이.. 안되는데.. 이것만 먹어." 그렇게 금방 줄거면 그냥 처음부터 안된다 하지 말고 주면 될 것을 왜 안된다고 말하는지..
오늘, 2014년 11월 30일은 우리 가족에게 역사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 세시경, 큐큐는 엄마에게 뜬금없이 물었습니다.큐큐: "엄마, 솔직하게(truthfully) 대답해 주세요. 혹시 산타나 투쓰 페어리는 진짜로 엄마 아빠였어요?"엄마: "........"큐큐: "what????" 진짜요??? omg!!!!! 5학년 만 열살 때까지 별 의심없이 믿고 있었던 아이의 순수함이 한없이 귀엽기만 하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친구들에게 산타의 존재를 방어하느라 흥분했었다는.. 아이스 바 흐를까봐 쓰레기통을 앞에 놓고 먹으면서 친구들과 논쟁하던 그 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유아원 시절 산타로 분장한 선생님이 선물을 주러 집을 방문했는데 너무 늦게 오셔서 잠들었다가 비몽사몽에 산타를..
안자 보레고를 또 한 번 방문했습니다. 안자 보레고는 아주아주 넓은 주립공원입니다. 끝에서 끝으로 운전하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광활한 사막이고, 그만큼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아료요 타피아도(arroyo tapiado) 트레일에 있는 진흙 동굴(mud cave) 탐사입니다. 이쪽 지역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진흙 사암 언덕을 빗물이 뚫고 지나가면서 형성된 자연 동굴이 이곳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아침 7시 10분(가장 가까운 우리 가족이 10분 늦었음.. -_-;) 출발준비 완료, 이번에는 지난번에 카리조 평원에 동행했던 후배네와 절친한 커플도 동행합니다. 2wd인 CR-V이지만 구조 장비를 충분히 가져가기 때문에 문제 없을듯 합니다. 줄리안(Julian, CA: 지도 왼..
2년전 겨울에 작업해 완성한 자작 오락기 캐비넷입니다. mame이라는 고전게임 에뮬레이터를 pc에 설치하고 오락기 컨트롤을 usb로 연결시키면 옛날 오락실 느낌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약 250개 가량의 고전 게임을 설치했습니다. 서서 플레이할 수 있는 업라이트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근데 치수계산이 잘못되서 제가 하려면 좀 구부정하게 해야한다는.. -_-; 다행히 타겟에서 파는 스툴이 높이가 딱 맞네요. 2인용 가능입니다. 화면에는 아크릴판(폴리카보네잇) 뒷면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해서 lcd위에 덮었습니다. 옆면은 옹이없는 소나무 판자를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수성 스테인에 왁스 피니쉬입니다. 디테일 사진 들어가기 전에.. 디자인에 영감을 준 제품들입니다. 티볼리 오디오의 모델 원인터넷의..
산보다 사막에서의 캠핑을 더 좋아하는 저는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여름에는 화씨 100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사막으로 캠핑을 가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갈 곳 리스트를 훑어보다가 지난 미션 로드트립 때 돌아오면서 들릴까 고민했던 카리조 평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짚 랭글러를 구매한 후배네 가족과 함께 1박 2일 일정을 계획했습니다.카리조 평원은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속하며 위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베이커스필드, 산 루이스 오비스포, 산타 바바라 사이에 있습니다. 246,812 에이커(약 1000 평방 km)에 달하는 평원으로 캘리포니아에 남아있는 최대의 초원지역입니다. 평야 자체가 주된 볼거리고 옛날 추마쉬 인디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Painted Rock과 산 안드레..
요즘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성황리에 상영중인 것 같고, 그에 따라 인터넷 여기 저기에서 그 영화와 그 배경에 있는 과학이론들에 대한 대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상대성 이론에 대해서는 도통 감이 안 잡혀 있었는데 어렴풋이나마 알아들을만한 설명의 티비 다큐 동영상을 접했습니다. 진행자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은 초끈 이론을 연구하는 이론 물리학자이면서 칼 세이건(Carl Sagan)이나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 Tyson)과 같은 과학 전도사(Science Populerizer) 중 한 사람입니다. 공간을 이동하는 속도에 따라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니.. 골이 띵 하네요.
5일차는 미션만 세 군데 입니다. King city에서 나와 바쁘게 미션 솔리다드로.. 미션 솔리다드(soledad)는 10개 미션 중 가장 아담한 사이즈였습니다. 성당과 수도원, 정원, 박물관은 없고 기념품 가게가 다 한 군데 모여있는데 그 아담하고 수수한 자태가 오히려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광활한 농지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조용한 기타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창을 통해 아른하게 들어오는 햇빛 속에서 앉아있으니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미션 산 안토니오 드 파두아(Mission San Antonio De Padua)입니다. 이 곳은 10개 미션중 도시에서 가장 동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미션이었습니다. 군부대 지역과 인접해..
미션을 나서서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으로 향합니다. 25번 주도(california route 25)를 타고 내려가는 이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Happy California Cows.. 먹어도 이런 소를 먹으면 좀 덜 미안할거 같네요.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은 국립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오래동안 있다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최신(?) 국립공원입니다. 주된 볼거리는 화산활동에 의해 산 위에 솟은 화강암 바위들의 절경과 그 바위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자연형성된 동굴들이 볼거리입니다. 석회수 때문에 녹아내린 석회동굴이나 빗물의 흐름에 의해 생긴 진흙동굴에 비해 산 위에서 돌덩어리들이 떨어지다 계곡 사이..
네째 날은 미션 한 군데를 들르고 나머지 오후는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 에서 보내기로 계획했습니다. 아.. 캘리포니아의 롤링 힐스(rolling hills).. 완만하게 겹쳐 보이는 언덕들에 드문드문 모여있는 초록색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녹색이기까지 하니 운전이 즐겁습니다.오늘 방문한 미션은 올드 미션 산 후안 바티스타(Old mission San Juan Bautista)입니다. 보시는대로 1797년에 만들어졌네요. 이 수도원이 있는 도시의 이름도 산 후안 바티스타이구요, 세례자 성 요한(St. John the Baptist)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군요. (앗, 위키피디아를 보다가 찾았는데 힛치콕의 Vertigo중에 ..
소파 뒤가 휑해서 뭔가 놓아야 겠다 생각하던 중.. (이사온지 얼마 안되는 예전 사진이라 참 깔끔하고 정갈해 보이네요, 지금은 이것저것 잡동사니가 늘어났습니다.) 영감을 주는 사진을 찾았습니다.사진에는 ㄱ자로 꺾어져서 벽에 붙어 있는 식인데 소파 높이에 맞추어 놓여진 책들과 소품들이 좋아보였습니다. 자 그럼, 홈디포에 가서 나무를 골라 싣고 붕~ 돌아와서 뚝딱뚝딱, 반나절 정도 후에 완성된 나무 박스를 소파와 벽 사이에 낑겨 놓았습니다. AFTER 한 쪽은 경첩을 달아 열리게 만들어서 진공청소기 충전 및 수납공간으로.. 다른데 쓰다 남은 캐비넷 문 부드럽게 닫히게 하는걸(Soft close damper라고 하는군요.) 달았습니다. 목재는 홈디포에 파는 파인 보드(pine board)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는 80년대에 우연한 계기로 월스트릿 투자 그룹 살로몬 브라더스에서 일을 하다 작가로 전향하여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습니다. 최근에 나온 브래드 핏 주연의 영화 머니볼(Moneyball)의 저자이고, 샌드라 불록이 주연한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해서 픽션 못지 않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가 최근(2012년) 자신의 모교 프린스턴의 학부 졸업식 때 축사를 했는데요. 제목은 "행운의 쿠키를 먹지 마라"(Don't eat fortune's cookie)였습니다. (연설 전문) 연설의 한 줄로 요약하면, "프린스턴을 나온 너희들, 운 좋은 줄 알아라. 다 네가 잘해서 여기까..
세째 날은 카멜(Carmel-by-the-sea)에서 시작합니다. 숙소 몬터레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카멜(Carmel)은 한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이기도 했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다운타운 카멜은 수많은 갤러리와 고급 레스토랑등이 많습니다. 관광지 같으면서도 유치하지않은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동네입니다. 해변가에는 역시 커다란 저택들과 부자들의 비치 하우스들이 많습니다. 오늘 구경할 곳은 카멜의 미션, 오후에는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지역을 보고 저녁에 몬터레이 숙소로 돌아갑니다.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카멜 미션입니다. 원 이름은 산 카를로스 보로메오 데 카르멜로 미션(San Carlos Boromeo de Carmelo Mission)입니다. 1771년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입구부터 다른..
큐큐: "한 시간 잃어요? 한 시간 벌어요?" 큐큐아빠: "어 한 시간 버는거야" 큐큐: "오 예!!!!" 오늘 새벽은 11월의 첫 주 일요일,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을 되돌려 놓는 날입니다. 많이 헷갈리죠. 저도 아직까지 언제 시계를 앞으로 돌리는지 뒤로 돌리는지 그 전날 인터넷에 들어가 확인하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예전 88 올림픽 때 "서머타임" 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도 잠깐 실시했었죠. 많은 미국인들도 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헷갈리고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패러디 비디오도 있죠.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아리조나는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을 안한다는 겁니다. 이유는 여름에 냉방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데이라잇이 반갑지 않은거죠. (데이라잇 세이빙 타임의 주 목적은 여름에..
아래 지도.. 가장 많이 쓰이는 세계지도입니다. Mercator 투영법을 이용한 지도인데요. 16세기 서유럽(플레미시의 지도 제작자 제랄두스 메르카토)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뭐.. 그저 익숙한 세계지도의 모습이죠? 그런데 이 지도에는 재밌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운데 위쪽에 하얀 얼음덩어리가 그린랜드인데요, 이 지도상으로는 아프리카 대륙만하죠? 실제 크기는 아프리카 면적의 1/14이라는군요. 십사분의 일? 1/2, 1/3도 아니고 십사분의 일??? 이게 지도 맞아? 이런 생각이 들죠. 서유럽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엄청 크게 표현되고 있는게 과연 우연일까요? 면적의 상대적 비교를 가장 근접하게 투영한 지도는 위에 있는 Peters-Gall 투영 지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지도와는 너무 다르죠? 서유..
미국에서 운전할 때 빨간 불에서는 특별한 표시가 없는 이상 항상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표시"란 이런 표지판..신호등 근처에 이런 표지판이 붙어있으면 빨간 불이고 지나가는 차가 없어도 우회전을 해서는 안됩니다.이런 표지판이 없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빨간불에서도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근데 중요한건 빨간불에서는 일단 "완전 정지"를 한 다음에 오는 차를 살피고 우회전을 시도해야 합니다. (마치 STOP 사인에서 완전히 서야 하는 것처럼) 그렇지 않고 아무리 느리더라도 굴러가다가 우회전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완전 정지"는 차 속도가 완전히 줄어서 브레이크 때문에 차가 약간 덜컥..할 때까지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느낌 없이는 안에서는 완전 정지한거 같아도 바깥에서 보면 차이가 확..
이번 여행에 제가 가장 기대하던 순간, 유일한 임도 드라이빙이고 오프로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올드 코스트 로드(Old Coast Road)입니다. 옛날 1번 도로가 뚫리기 전에 빅 서(Big Sur)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일반 자동차도 갈 수 있을만큼 도로 상태는 깨끗한 편입니다만 비가 온 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중간에 경사가 급한 곳들이 꽤 있어서 진흙상태 도로를 웬만한 차로는 통과가 힘듭니다. old coast road의 구글 어스 klm파일입니다.진입 위치는 Andrew Molera 주립공원을 지나자 마자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 gpx파일을 넣어 가면 나의 위치와 트랙의 위치를 비교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을 시작하면 완만한 경사로 꾸준히..
호텔에서 첫날을 보내고 네번째인 미션 산 루이스 오비스포(Mission San luis obispo)로 출발합니다. 캘리포니아 봄에 잠깐 볼 수 있는 녹색 풍경입니다. 5월부터 11월 말까지의 건기에는 이 경치가 모두 갈색으로 바뀌죠. 잠깐의 비로 생명을 뽐내는 이 장면을 보면 건기동안에 보이는 매마른 대지속에도 생명이 잠들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산 루이스 오비스포 미션 입구입니다. 건물 건너편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평화로운 풍경의 다운타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더군요. 위에 세 개의 종이 눈길을 끕니다.본당 내부입니다. 이 미션의 성당은 특이하게 L자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평화롭고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입니다.자, 이제 미션 탐방을 잠시 접고 그 유명한 드라이브, 캘리포니아 1번 태평양 연안 고..
여행에 꽃혀서 기회만 되면 식구들을 끌고 어디론가 가려는 저에게 아이의 봄방학은 황금과 같은 시간입니다. 어디를 가든 간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휴가를 내 놓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캘리포니아의 미션 방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여행계획을 짜기로 했습니다. 마침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션에 대해 공부하기 때문에 큐큐도 관심을 살짝~ 주더군요. 거기에 그동안 별러왔던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국립공원 방문까지 낑겨넣은 빡빡한 일정. 여행은 지도 펼쳐놓고(구글 지도지만) 계획 잡을 때 이미 시작된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동선을 짜고 scenic drive를 고르고, 가벼운 오프로딩 우회도로도 찾아보고.. 미션(mission)에 대한 설명은 지난 솔뱅 포스팅에서 이미 드렸지요. 캘리포니아에는 21개의 미션..
한국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데리고 안자보레고를 다시 찾았습니다. 2월 겨울이라 추울 것 같지만 사막 기후인 이곳에는 가을 겨울이 방문 최적기입니다. (위 파일에 오프로드 경로와 볼거리 위치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글 어스에서 열어보세요.) 보레고 스프링스 곳곳에는 Ricardo Breceda라는 아티스트의 금속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땅 주인의 비젼이었다고 하는군요. (아래 첨부한 gps파일에 이 조형물들의 위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30여개가 있다고 하는군요. 지난번에 못가본 Vista Del Malpais로 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부드러운 모래가 깊은 곳들이 많아 사륜구동이 필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는 중에 모래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된 미니밴 하나가 빈채로 서 있더군요..
DVD로 사두었다가 계속 미뤄오던 바벳의 만찬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아내와 딸과 함께 토요일 밤에.. 양궁대회로 피곤했던 큐큐는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잠이 들어버렸지만 재밌게 잘 봐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합니다. 덴마크의 땅끝마을처럼 보이는 황량한 Jutland의 한 마을. 퓨리탄 개신교도들이 사는 마을에 존경받는 목사님과 아름다운 두 딸이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파리에서 건너온 마담 바벳이 등장하고 함께 살다가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의 제목과 같이 바벳이 만찬을 준비합니다. 영화가 끝납니다. 이게 영화의 스토리 요약입니다. 스포일러도 없습니다.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Isak Dinesen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987년에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를 포함해 각종 영화제에서 선전한 작..
미국 와서 레스토랑에서 주문하기.. 그간 터득한 팁들입니다. 1. 식당에 들어가면 아무데나 빈자리에 앉지 마십시오. 입구에 호스트/호스테스(입구에서 자리 안내해주는 사람)가 있는 곳이라면 그 사람에게 인사하고 몇 명이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Table for five(혹은 적당한 숫자), please?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다섯 명이 앉을 테이블로 안내해 주세요.. 이런 말이죠.2. 파티하러 왔냐고? 몇 명 일행.. 이것을 party of (숫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party가 잔치라는 뜻 말고도 그룹/일행 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how many people are in your party?등등으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파티.. 라는 말이 나오면 당황하지 마시고 몇 명이냐고 묻는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오프로드를 위한 4륜 구동 차량 구매를 위해 무슨 차를 살까 고민할 때 스바루는 원래 안중에 없었습니다. 익히 들어온 tried and true 4wd 차량들, 도요타 랜드크루저, 4러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미국에서는 LR4), 짚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중에서 중고 아닌 새 차로 그나마 예산권 안에 들어오는 차량은 4러너와 짚 랭글러 밖에 없었지요. 짚은 스타일 상 저와는 안 맞는다 생각했고 특히 좁은 실내와 일반 도로주행 승차감을 생각해보면 리스트에서 제외였습니다. LR4는 정말 적합한 차량이긴 하나 예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바람에 제외.. 중고를 사기엔 잔고장 많다는 소문이 겁나고.. 4 러너는 기능상으로는 최적이지만 가격에 비해 인테리어나 승차감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
2013년 10월 18일~19일 1박 2일로 다녀온 캠핑 후기입니다. 벼르던 사륜구동 차량을 구입한 후 첫 캠핑이라 필히 오프로드 경로를 준비해서 자동차에 모래먼지를 흠뻑 씌워주고 온 뿌듯한 캠핑이었습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이고 미국 전역에서는 두번째로 큽니다. 이름은 18세기 스페인 탐험가(혹은 침략자?) 후안 바티스타 드 안자의 이름과 이 지역 오아시스에 서식하는 큰뿔 산양(Bighorn sheep)의 스페인어인 보레고를 합한 것입니다. 기아에서 나오는 suv 모하비가 미국에서는 보레고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었는데(지금은 단종) 이 사막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합니다. 산타 페, 보레고(모하비), 투싼, 이..
제가 캠핑과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을 가보는 것, 그리고 그런 자연경관을 주변 사람들의 북적거림 없이 오붓하게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은 아스팔트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지요. 사막이나 산위의 그런 오지를 찾아가면서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 자동차와 길 찾기 입니다. 그런 오지들에 갈 때는 당연히 셀룰라 신호와 데이타가 사용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구글 맵등의 핸드폰 앱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또, 일반 도로용 위성 내비게이터는 이러한 오지의 비포장도로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그러나, 고가의 오지탐험용 위성 내비게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GPS기능을 이용해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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