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있는 동안 크리스마스 특별 심야 상영의 기회를 잡아 수원 CGV IMAX관에서 마침내 인터스텔라를 관람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엄청난 Hype과 마케팅에 저의 무의식도 아마 어쩔도리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시 놀란이었습니다. 아니, 역시"나" 놀란이었습니다. 그의 영화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현학적인 Scene들, 그가 매료된 아이디어들에 대한 치기어린 전도 혹은 강의가 그의 영화만들기 실력을 망치는 것 같았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를 통해 만난 경이로운 우주의 신비로움과 영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또 그것을 모를거라고 생각하는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닙니다. 문제는 그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기에는 영화의 진지함과 ..
또 갔습니다. 작년 10월 이후로 네 번째 방문이군요. 아내와 딸이 한국에 일주일 먼저 들어가서 혼자 남게 된 주말 일요일에 주섬주섬 준비해서 혼자 떠났습니다. 남자는 가끔 혼자 동굴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동굴대신 사막으로 가겠다는.. 사실 이런 오지에 혼자 가는 것은 금물입니다만, 동시에 그런 오지에서 홀로 서 있는 느낌을 맛보기 위해 안전규칙과 좀 협상을 했습니다. 물과 음식을 충분히 싸 가고, 동선을 정확히 친구에게 알려주고 다음날까지 연락이 없으면 파크 레인저에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고요. 트레일들에 대해 사전 리서치도 충분히 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집을 떠납니다. 청량한 날씨네요. 가는 길에 Lake Henshaw를 지나가게 되는데 일교차 때문인지 환상적인 안개가 길을 덮..
저의 favorite 감독 리스트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가장 최근작(2014년 초반) 네브라스카를 보았습니다. dvd만 사놓고 기다렸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왔더군요 -_-; 데이빗 린치 감독의 스트레이트 스토리(Straight Story)를 연상시키는 미니멀리스트 로드 무비입니다. 심플한 스토리와 최소한의 정보 전달과 절제적인 플롯 전개 속에서도 뚜렷하게 전달되는 감정 전달은 작가와 감독의 역량에 탄복하게 합니다. 미국 시골의 풍경(아름답지만은 않은), 희화화 된 것 같지만 리얼하기 때문에 더 웃긴 시골 서민들의 모습,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미니멀한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많이 지루하실지도..특히 영화 내내 등장하는 스바루 아웃백 때문에 더더욱 정감이 가는 영화..
Dunes는 사막 지역에서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모래언덕 형태의 지형을 말합니다. 우리가 줄곧 사하라 사막.. 하면 떠오르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허허벌판의 풍경이 모래언덕, 듄 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맨날 지나가는 15번에서 약간 우회하여 갈 곳 리스트에 있던 켈소 듄을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15번을 타고 내려오다 Cima Road라는 엑시트로 빠져나갑니다.Cima 로드는 가장 큰 조슈아 나무 숲을 가로지른다고 합니다.버려진 기차들과 철로를 지나가면서 우회전하면 Cima road가 Kelso-Cima road가 됩니다. 예전에 활발히 사용되었던 기차역 켈소 디포를 만나게 됩니다. 켈소 디포(kelso depot)의 식당 '런치 룸' 예전처럼 실내가 복원되어져 있고 반대편..
추수감사절 연휴 주일에 라스베가스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는 하이웨이 15 아리아 카페 큐큐가 찍은 예술(?)사진 카메라의 야경 기능 테스트 몬테카를로 호텔의 블루 맨 그룹 쇼가 시작하길 기다리면서.. 해쉬 어 고고(hash a go go)라는 식당의 프라이드 치킨 와플, 세로로 찍어야 하는 음식은 처음입니다. 플라밍고 호텔의 와일드라이프 해비탯 언제봐도 보기 좋은 벨라지오 분수 쇼, 아마 공짜라서 그런듯.. 코스모폴리탄 호텔 방에서 보이는 스트립 야경윈 호텔의 물쇼 르 레브 쇼가 끝나고.. 무대장치와 효과가 대단했습니다.떠나기 전 코스모폴리탄 방에서 보이는 뷰, 저 뒤편에 광활히 보이는 사막과 복잡한 베가스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후기 good: 아리아meh: 코스모폴..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