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들어 첫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행선지는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접경, 콜로라도 강 하류에 위치한 Picacho State Recreation Area입니다. 제가 탐독하는 남부 캘리포니아 백컨트리 어드벤쳐 책을 통해서 이 장소를 찾았습니다. Indian Pass라는 오프로드 트레일이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고 해서 그 트레일 중간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물가가 있어서 그동안 큐큐와 약속했던 낚시를 이번엔 꼭 해보기로 했습니다. 샌디에고까지 5번을 타고 1시간 정도 남행을 한 후 8번으로 갈아타 동쪽으로 약 두 시간 더 가면 피카초 공원으로 들어가는 오프로드 입구(picaho road)가 나옵니다. 보통 일반 자동차로도 들어갈 수 있는 dirt road인데 저는 여기가 아니라 Ogilby ..
파리에 다시 간다면 큰 가방을 준비해서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메트로 4호선을 타고 북쪽 끝까지 가셔서 Porte de Clignancourt에서 내리신 다음, Avenue Porte de Clignancourt를 따라(아래 지도에서 D14로 나온 큰 길) 북쪽으로 조금(약 10분거리) 걸어올라가면 마르쉐 오 뿌쎄 드 쌩트완(Marche aux Puces de Saint-Ouen: 쌩트완의 벼룩시장)에 도달합니다.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 도입부에 나오는 모녀의 가구 쇼핑 장면이 바로 이 벼룩시장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지붕 아래에 있는 상점들은 고가 물품들이 많습니다만 소품들을 파는 조그만 가게들이 2층에 많습니다. 바깥으로 나와서 골목골목에 늘어서 있는 가게들은 아주 다양하고 흥미로운 물건들..
또 갔습니다. 작년 10월 이후로 네 번째 방문이군요. 아내와 딸이 한국에 일주일 먼저 들어가서 혼자 남게 된 주말 일요일에 주섬주섬 준비해서 혼자 떠났습니다. 남자는 가끔 혼자 동굴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저는 동굴대신 사막으로 가겠다는.. 사실 이런 오지에 혼자 가는 것은 금물입니다만, 동시에 그런 오지에서 홀로 서 있는 느낌을 맛보기 위해 안전규칙과 좀 협상을 했습니다. 물과 음식을 충분히 싸 가고, 동선을 정확히 친구에게 알려주고 다음날까지 연락이 없으면 파크 레인저에게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주고요. 트레일들에 대해 사전 리서치도 충분히 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집을 떠납니다. 청량한 날씨네요. 가는 길에 Lake Henshaw를 지나가게 되는데 일교차 때문인지 환상적인 안개가 길을 덮..
Dunes는 사막 지역에서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모래언덕 형태의 지형을 말합니다. 우리가 줄곧 사하라 사막.. 하면 떠오르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허허벌판의 풍경이 모래언덕, 듄 입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맨날 지나가는 15번에서 약간 우회하여 갈 곳 리스트에 있던 켈소 듄을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15번을 타고 내려오다 Cima Road라는 엑시트로 빠져나갑니다.Cima 로드는 가장 큰 조슈아 나무 숲을 가로지른다고 합니다.버려진 기차들과 철로를 지나가면서 우회전하면 Cima road가 Kelso-Cima road가 됩니다. 예전에 활발히 사용되었던 기차역 켈소 디포를 만나게 됩니다. 켈소 디포(kelso depot)의 식당 '런치 룸' 예전처럼 실내가 복원되어져 있고 반대편..
추수감사절 연휴 주일에 라스베가스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는 하이웨이 15 아리아 카페 큐큐가 찍은 예술(?)사진 카메라의 야경 기능 테스트 몬테카를로 호텔의 블루 맨 그룹 쇼가 시작하길 기다리면서.. 해쉬 어 고고(hash a go go)라는 식당의 프라이드 치킨 와플, 세로로 찍어야 하는 음식은 처음입니다. 플라밍고 호텔의 와일드라이프 해비탯 언제봐도 보기 좋은 벨라지오 분수 쇼, 아마 공짜라서 그런듯.. 코스모폴리탄 호텔 방에서 보이는 스트립 야경윈 호텔의 물쇼 르 레브 쇼가 끝나고.. 무대장치와 효과가 대단했습니다.떠나기 전 코스모폴리탄 방에서 보이는 뷰, 저 뒤편에 광활히 보이는 사막과 복잡한 베가스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후기 good: 아리아meh: 코스모폴..
안자 보레고를 또 한 번 방문했습니다. 안자 보레고는 아주아주 넓은 주립공원입니다. 끝에서 끝으로 운전하는데 두 시간 이상 걸리는 광활한 사막이고, 그만큼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아료요 타피아도(arroyo tapiado) 트레일에 있는 진흙 동굴(mud cave) 탐사입니다. 이쪽 지역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진흙 사암 언덕을 빗물이 뚫고 지나가면서 형성된 자연 동굴이 이곳에 많이 모여있습니다. 아침 7시 10분(가장 가까운 우리 가족이 10분 늦었음.. -_-;) 출발준비 완료, 이번에는 지난번에 카리조 평원에 동행했던 후배네와 절친한 커플도 동행합니다. 2wd인 CR-V이지만 구조 장비를 충분히 가져가기 때문에 문제 없을듯 합니다. 줄리안(Julian, CA: 지도 왼..
산보다 사막에서의 캠핑을 더 좋아하는 저는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여름에는 화씨 100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 때문에 사막으로 캠핑을 가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갈 곳 리스트를 훑어보다가 지난 미션 로드트립 때 돌아오면서 들릴까 고민했던 카리조 평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짚 랭글러를 구매한 후배네 가족과 함께 1박 2일 일정을 계획했습니다.카리조 평원은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속하며 위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베이커스필드, 산 루이스 오비스포, 산타 바바라 사이에 있습니다. 246,812 에이커(약 1000 평방 km)에 달하는 평원으로 캘리포니아에 남아있는 최대의 초원지역입니다. 평야 자체가 주된 볼거리고 옛날 추마쉬 인디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Painted Rock과 산 안드레..
5일차는 미션만 세 군데 입니다. King city에서 나와 바쁘게 미션 솔리다드로.. 미션 솔리다드(soledad)는 10개 미션 중 가장 아담한 사이즈였습니다. 성당과 수도원, 정원, 박물관은 없고 기념품 가게가 다 한 군데 모여있는데 그 아담하고 수수한 자태가 오히려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광활한 농지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조용한 기타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창을 통해 아른하게 들어오는 햇빛 속에서 앉아있으니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미션 산 안토니오 드 파두아(Mission San Antonio De Padua)입니다. 이 곳은 10개 미션중 도시에서 가장 동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미션이었습니다. 군부대 지역과 인접해..
미션을 나서서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으로 향합니다. 25번 주도(california route 25)를 타고 내려가는 이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Happy California Cows.. 먹어도 이런 소를 먹으면 좀 덜 미안할거 같네요.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은 국립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오래동안 있다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최신(?) 국립공원입니다. 주된 볼거리는 화산활동에 의해 산 위에 솟은 화강암 바위들의 절경과 그 바위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자연형성된 동굴들이 볼거리입니다. 석회수 때문에 녹아내린 석회동굴이나 빗물의 흐름에 의해 생긴 진흙동굴에 비해 산 위에서 돌덩어리들이 떨어지다 계곡 사이..
네째 날은 미션 한 군데를 들르고 나머지 오후는 피나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 에서 보내기로 계획했습니다. 아.. 캘리포니아의 롤링 힐스(rolling hills).. 완만하게 겹쳐 보이는 언덕들에 드문드문 모여있는 초록색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녹색이기까지 하니 운전이 즐겁습니다.오늘 방문한 미션은 올드 미션 산 후안 바티스타(Old mission San Juan Bautista)입니다. 보시는대로 1797년에 만들어졌네요. 이 수도원이 있는 도시의 이름도 산 후안 바티스타이구요, 세례자 성 요한(St. John the Baptist)의 이름을 딴 것이라는군요. (앗, 위키피디아를 보다가 찾았는데 힛치콕의 Vertigo중에 ..
세째 날은 카멜(Carmel-by-the-sea)에서 시작합니다. 숙소 몬터레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카멜(Carmel)은 한 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이기도 했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다운타운 카멜은 수많은 갤러리와 고급 레스토랑등이 많습니다. 관광지 같으면서도 유치하지않은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는 동네입니다. 해변가에는 역시 커다란 저택들과 부자들의 비치 하우스들이 많습니다. 오늘 구경할 곳은 카멜의 미션, 오후에는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지역을 보고 저녁에 몬터레이 숙소로 돌아갑니다.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카멜 미션입니다. 원 이름은 산 카를로스 보로메오 데 카르멜로 미션(San Carlos Boromeo de Carmelo Mission)입니다. 1771년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입구부터 다른..
이번 여행에 제가 가장 기대하던 순간, 유일한 임도 드라이빙이고 오프로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올드 코스트 로드(Old Coast Road)입니다. 옛날 1번 도로가 뚫리기 전에 빅 서(Big Sur)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일반 자동차도 갈 수 있을만큼 도로 상태는 깨끗한 편입니다만 비가 온 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중간에 경사가 급한 곳들이 꽤 있어서 진흙상태 도로를 웬만한 차로는 통과가 힘듭니다. old coast road의 구글 어스 klm파일입니다.진입 위치는 Andrew Molera 주립공원을 지나자 마자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 gpx파일을 넣어 가면 나의 위치와 트랙의 위치를 비교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길을 시작하면 완만한 경사로 꾸준히..
호텔에서 첫날을 보내고 네번째인 미션 산 루이스 오비스포(Mission San luis obispo)로 출발합니다. 캘리포니아 봄에 잠깐 볼 수 있는 녹색 풍경입니다. 5월부터 11월 말까지의 건기에는 이 경치가 모두 갈색으로 바뀌죠. 잠깐의 비로 생명을 뽐내는 이 장면을 보면 건기동안에 보이는 매마른 대지속에도 생명이 잠들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산 루이스 오비스포 미션 입구입니다. 건물 건너편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평화로운 풍경의 다운타운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더군요. 위에 세 개의 종이 눈길을 끕니다.본당 내부입니다. 이 미션의 성당은 특이하게 L자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평화롭고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입니다.자, 이제 미션 탐방을 잠시 접고 그 유명한 드라이브, 캘리포니아 1번 태평양 연안 고..
여행에 꽃혀서 기회만 되면 식구들을 끌고 어디론가 가려는 저에게 아이의 봄방학은 황금과 같은 시간입니다. 어디를 가든 간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휴가를 내 놓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캘리포니아의 미션 방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여행계획을 짜기로 했습니다. 마침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션에 대해 공부하기 때문에 큐큐도 관심을 살짝~ 주더군요. 거기에 그동안 별러왔던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국립공원 방문까지 낑겨넣은 빡빡한 일정. 여행은 지도 펼쳐놓고(구글 지도지만) 계획 잡을 때 이미 시작된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동선을 짜고 scenic drive를 고르고, 가벼운 오프로딩 우회도로도 찾아보고.. 미션(mission)에 대한 설명은 지난 솔뱅 포스팅에서 이미 드렸지요. 캘리포니아에는 21개의 미션..
한국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데리고 안자보레고를 다시 찾았습니다. 2월 겨울이라 추울 것 같지만 사막 기후인 이곳에는 가을 겨울이 방문 최적기입니다. (위 파일에 오프로드 경로와 볼거리 위치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글 어스에서 열어보세요.) 보레고 스프링스 곳곳에는 Ricardo Breceda라는 아티스트의 금속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땅 주인의 비젼이었다고 하는군요. (아래 첨부한 gps파일에 이 조형물들의 위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30여개가 있다고 하는군요. 지난번에 못가본 Vista Del Malpais로 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부드러운 모래가 깊은 곳들이 많아 사륜구동이 필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는 중에 모래에 빠져 오도가도 못하게 된 미니밴 하나가 빈채로 서 있더군요..
2013년 10월 18일~19일 1박 2일로 다녀온 캠핑 후기입니다. 벼르던 사륜구동 차량을 구입한 후 첫 캠핑이라 필히 오프로드 경로를 준비해서 자동차에 모래먼지를 흠뻑 씌워주고 온 뿌듯한 캠핑이었습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이고 미국 전역에서는 두번째로 큽니다. 이름은 18세기 스페인 탐험가(혹은 침략자?) 후안 바티스타 드 안자의 이름과 이 지역 오아시스에 서식하는 큰뿔 산양(Bighorn sheep)의 스페인어인 보레고를 합한 것입니다. 기아에서 나오는 suv 모하비가 미국에서는 보레고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었는데(지금은 단종) 이 사막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합니다. 산타 페, 보레고(모하비), 투싼, 이..
제가 캠핑과 자동차 여행을 좋아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을 가보는 것, 그리고 그런 자연경관을 주변 사람들의 북적거림 없이 오붓하게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은 아스팔트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지요. 사막이나 산위의 그런 오지를 찾아가면서 항상 걱정되는 부분이 자동차와 길 찾기 입니다. 그런 오지들에 갈 때는 당연히 셀룰라 신호와 데이타가 사용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가야하기 때문에 구글 맵등의 핸드폰 앱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또, 일반 도로용 위성 내비게이터는 이러한 오지의 비포장도로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그러나, 고가의 오지탐험용 위성 내비게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GPS기능을 이용해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
Solvang 바로 옆 Buellton이라는 마을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때우고 다음날 아침은 근처 Lompoc이란 동네에 있는 La Purisima mission을 방문했습니다. (피스모 비치는 북쪽에, 산타 바바라는 동쪽에 있습니다.) 미션이란 예전 스페인 정복군(콩키스타도르)들이 가톨릭 전도를 명목으로 미국 남서부 해안선을 따라 지어놓은 수도원들입니다. 미션들은 다 자급자족해야 했는데, 현지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전도하여(자발적 혹은 강제적으로) 노동력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여행 이후 4월 큐큐 봄방학 때 캘리포니아 10개 미션 여행기에 미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라 퓨리시마 미션(원래 스페인 이름은 La Misión de La Purísima Concepción de la S..
2014년 1월에 한국에서 온 손님과 함께 1박 2일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목적지는 산 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카운티의 피스모 비치(Pismo Beach)라는 해변가 마을입니다. 집에서는 하이웨이 5 - 하이웨이 405 - 캘리포니아 1번 도로 - 캘리포니아 154번 - 캘리포니아 101 을 거쳐 네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산타 바바라를 지나자마자 캘리포니아 154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봄에는 이 풍경이 온통 초록이 됩니다. 5월이 지나면 비가 안오면서 겨울 비올 때 까지는 이런 색깔이 되지요. 작년/올해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손에 꼽히는 가뭄이었습니다. 그래서 우기인 1월에도 색깔이 이모양.. 피스모 비치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점심은 동네에서 클램 챠우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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